스무 살 김포교당, 열두 달 천지보은법회로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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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김포교당, 열두 달 천지보은법회로 재도약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09.22 18:15
  • 호수 1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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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환경연대 김선명 교무, 절박한 기후위기 전해
매월 셋째 주 초대법회는 ‘환경감수성’ 키우는 법회
김포교당 첫 번째 천지보은법회는 원불교환경연대 대표 김선명 교무가 ‘기후위기 시대, 개벽인이 응답하라(원불교기후행동)’는 주제로 강의가 이뤄졌다.
서울교구 김포교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 천지보은 실천도량을 염원하며 열두 달 천지보은법회를 시작했다.

 

[한울안신문=강법진] 서울교구 김포교당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후위기 시대, 천지보은 실천도량을 염원하며 열두 달 천지보은법회를 시작했다. 매월 셋째 주에 진행했던 가족초대법회를 원불교환경연대와 연대해 ‘생태적 삶의 전환’을 위한 12주 강의 및 체험으로 이끌어갈 예정이다.

윤미승 주임교무는 “교당이 스무 살이 된 만큼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코로나 시국을 맞아 모든 게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도들이 자발적으로 원불교환경연대의 에코 학교를 수강하고,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면서 뜻이 모아졌다”면서 “특히 법당 건물 1층 공유공간을 마땅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던 차에 이곳에서 법회 후 프로그램으로 생활제를 만들고 문화교실을 열어도 되겠다는 생각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 도심 외곽에 자리한 김포교당은 주변에 논밭이 있어 천지보은 실천도량으로써 지리적 환경도 좋고 목공예, 매듭, 도자기, 서각, 요가, 십자수 등 재능을 가진 교도들이 다수 분포돼 있어 지역사회 문화교화도 시도해 볼 만한 교당이다. 그 첫 단추를 가까운 인연부터 초대해 열두 달 자연감수성을 키워 초록교당으로 거듭나자는 것이 이날 20주년 기념법회의 기획의도였다.

첫 번째 천지보은법회는 원불교환경연대 대표 김선명 교무가 ‘기후위기 시대, 개벽인이 응답하라(원불교기후행동)’는 주제로 강의가 이뤄졌다. 김 교무는 코로나19로 바뀐 우리의 일상과 인간이 바뀌지 않으면 지구의 내일은 오지 않을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사진으로 보여주며 자세히 설명했다. 설교 마지막에는 ‘기후위기 시대, 인류의 영성과 공동선을 위한 종교인의 역할’을 강조하며 원불교기후행동이 가고자 하는 네 가지 활동목표에 대해 공유했다. 네 가지는 ‘천지보은 일상수행, STOP 1.5℃, 몽땅 초록교당, RE100 원불교’다.

법회를 마치고 고원주 교도는 “평소에도 환경을 잘 보존하는 것이 큰 은혜라고 생각했는데 교무님 강의를 듣고 나니 원불교가 지구를 살리는 데 앞장서고 있음을 알았다. 대종사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은 환경에 있다”며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약속했다.

또한 곽정은 교도는 “교당 창립 20주년을 자축하는 것도 기쁨이지만, 열두 달 천지보은법회를 여는 자리여서 의미가 깊다. 평소에도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당장 뭐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에코학교 수강을 하면서 일상에서 실천하지 못한 대기전력(셋톱박스, 전기밥솥 등) 줄이는 일에 노력하고 있다. 이제 매월 한 번씩 천지보은법회를 보게 됐으니 교도님들과 함께 아는 만큼 실천하는 데 더 집중하고자 한다”고 단단한 마음을 전했다.

환경운동연합 초창기 멤버이자 현재도 현역에서 환경운동을 하는 남편 박명오 교도도 “원불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선언처럼 어느 종교보다 환경운동에 앞장서서 천지보은을 실천해야 한다”고 뜻을 전했다.

이날 김포교당은 20주년을 자축하며 100개의 수제비누를 주위에 나누며 천지보은 동참운동에 나서기도 했다.

 

9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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