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상시훈련법 실현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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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 상시훈련법 실현의 기회
  • 오민웅
  • 승인 2020.09.30 01:31
  • 호수 118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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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오민웅 교도
원남교당
삼동법률사무소 변호사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교당에서의 대면 법회가 제한되자 안 그래도 어려운 교화 현장의 무게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창의적인 지혜를 발휘해서 시대상황에 맞는 교화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시대 상황이 급변한 것이 기회가 되어 교화에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활동하는 게 익숙한 청소년이나 젊은 세대를 교화하는 데 있어서는 오히려 지금이 적기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원불교에 입교한 이후 오랫동안 신앙 수행을 해오면서 원불교 교법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을 찾으라면 단연 훈련법이라 할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훈련법을 통해 범부를 부처로 만들고자 했고, 필자도 청소년 시절 정기훈련을 통해서 서원과 신성을 키웠다.

소태산 대종사는 원불교 <대종경> 제3수행품 1장에서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 하였나니, 챙기지 아니하고 어찌 그 마음을 닦을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나는 또한 이 챙기는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상시 응용 주의 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 사항을 정하였고 그것을 조사하기 위하여 일기법을 두어 물샐 틈 없이 그 수행 방법을 지도하였나니...”라고 했다.

필자의 견해로는 교화의 정체는 오랫동안 교당 법회에 참석했지만, 아직도 상시훈련법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본다. 특히 상시훈련법 중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은 상시훈련법의 매우 중요한 부분임에도 이를 실제 교화에서 실행하는 데 있어서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람들 간의 활동이 비대면으로 점점 옮겨갔고, 각종 회의나 모임도 비대면 활동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점점 이러한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고, 교당 법회도 온라인으로 펼쳐지고 단회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화상교화단회에서는 그날 방송 법회에서 들은

설교 내용으로 회화를 하고 한 주 동안 지낸 일들을

문답하며 교리나 의두 성리 등에 의심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한다.

필자가 속한 교당의 부부단 교화단에서는 매주 각자 가정에서 온라인 법회를 보고 나서는 1시간 정도 교화단회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화상교화단회에서는 그날 방송 법회에서 들은 설교 내용으로 회화를 하고 한 주 동안 지낸 일들을 문답하며 교리나 의두 성리 등에 의심이 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한다.

몇몇 단원들과는 매일 새벽 5시 좌선 및 기도를 함께 화상으로 진행하고, 저녁 9시 30분에는 염불, 일기, 저녁 심고를 올리고 간단히 하루 지낸 일을 문답한다. 이렇게 매일 화상으로 진행되는 상시훈련에 대해서 단원들은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고 실제 삶에도 많은 변화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렇듯 요즘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을 실제로 실천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가정생활뿐 아니라 직장에서 업무나 만나는 인연과도 상생으로 맺어지고 나날이 진급하는 삶을 살아가게 됐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상시훈련법의 중요성과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으며 새로운 시대를 맞아 새로운 교화의 기회가 하나하나 실현되고 있다.

10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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