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청·한강교당 봉불 1주년의 희망3] 백년 성업 대불사의 초심, 수도권 교화 살아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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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청·한강교당 봉불 1주년의 희망3] 백년 성업 대불사의 초심, 수도권 교화 살아나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0.13 15:50
  • 호수 1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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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소태산기념관 비즈니스동과 종교동 전경.


울교구청·한강교당
신축 불사 과정 돌아보기

“교단이 주류사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교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 한국사회의 힘과 변화는 수도권에서 나온다. 서울과 수도권 교화를 정책과제로 삼아, 한국사회가 정신의 지도국 도덕의 부모국이 될 수 있도록 원불교가 힘을 보태야 한다.”

제210회 임시수위단회(2014.09.23)에서 당시 경산종법사는 개회사를 통해 원불교 서울시대의 뜻을 밝혔다. 그해 1월 17일 원불교100년기념관(현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건축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경산종법사는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며 “원불교100년기념관은 원불교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되고 세계교화와 다목적 교화의 장이 돼야 한다. 또한 이곳에서 영육쌍전·이사병행의 교단 목표가 실현되어 후진들에게 부담 주지 않는 교단이 돼야 한다”고 신축의 의미를 전했다.

원불교 개교 100년의 결실, 세계교화의 큰 꿈을 안고 시작한 원불교100년기념관 신축 은 2015년 5월 20일에 설계공모작이 결정되고, 이듬해 2월 25일 33년간 수도권 랜드마크 역할을 해온 원불교 서울회관이 철거되면서 불사가 본격화됐다.

예상치 못한 이변에 어려웠던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2017년 3월 28일 내빈들의 축하 속에 신축기공 봉고식을 가졌다. 당시 한은숙 교정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 재가출가 교도의 창립 정신으로 이어온 이곳은 많은 이들의 애환과 혈성이 어린 곳”이라며 “교정원 서울 이전과 함께 들어설 서울교구청과 한강교당이 새 시대의 사회변화에 따른 새로운 교화 비전을 실현하고 세계교화의 전진기지로서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26개월간의 신축 과정을 거쳐 2019년(원기104) 5월 30일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이라는 명칭으로 서울 동작구청으로부터 사용허가(준공)를 받았다.

설계는 ㈜건정종합건축사사무소, 시공은 요진건설산업(주), 감리는 ㈜전인씨엠건축사사무소와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인테리어는 ㈜다원디자인, 경관조명은 알토, AV(음향) 및 무대설비는 ㈜디라직 업체가 맡았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신축은 원로 스승님들과 수많은 기원인, 현장 실무자들의 일심합력으로 이뤄낸 원불교 100년 성업의 대불사였다.
 

종교동 소태산홀 측면에서 바라본 무대와 1층 모습이다. 

초심은 안녕한가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은 지하 4층, 지상 10층의 비즈니스동과 지하 4층, 지상 2층의 종교동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 큰 솥을 형상화한 종교동은 1·2층 중심에 소태산(아트)홀이 자리하고 있고, 지상에는 서울교구청(본사 포함), 지하에는 한강교당(대각전, 선실, 청소년실, 회의실 등)과 주차장 시설을 구축했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신축불사에는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종교성·수익성·공익성이다. 이 중에 종교동이 가진 역할은 종교성과 공익성을 극대화하여 원불교가 수도권 교화에 새로운 교화 바람을 불려주기를 염원했다. 그 중심에는 공연장이나 대법회 등 다목적 시설로 활용이 가능한 ‘소태산홀’과 한강 조망이 뛰어나 시민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는 ‘옥상 정원’이 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건축 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봉불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한 채 숙제로 남아있어 서울교구의 입장에서는 고민이 적지 않다.

탈종교화 시대, 앞으로의 교화는 ‘문화교화라야 시대와 대중과 호흡할 수 있다’는 서울교구는, 콘텐츠를 담아낼 소태산홀이 애초 설계됐던 대법회 중심의 다목적홀이 아니라 공연장 중심의 아트홀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소태산홀 내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통해 음향과 시야각을 최대치로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아트홀에 맞는 인테리어와 함께 교도와 일반인들이 종교동을 방문했을 때, 원불교를 소개할 수 있는 문화공간과 쉼의 공간을 구축해야 하는 현실도 서울교구가 안고 있는 과제다.

원불교소태산기념관 초기 설계에서는 종교동이 방문객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는 ‘빛과 물’을 소재로 한 영성의 공간으로 인테리어되도록 도안했다. 하지만 지하 4층을 내기 위한 천공작업과 차수벽 작업이 예상 밖으로 녹록지 않았던 것처럼, 그 또한 쉽지 않은 작업이라 제대로 표현되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렇다 해도 수익성에서 밀려난 원불교역사문화체험관의 위치 선정이나 시대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건물의 구조와 소태산홀의 인테리어는 원불교소태산기념관 대불사를 통해 교단이 이루고자 했던 종교성과 공익성을 담보하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현재 종교동의 항구적인 사용권을 가지고 있는 서울교구와 실소유주인 교정원의 지혜로운 해법이 요구된다.

 
10월 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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