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스스로 훈련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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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스스로 훈련 강화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0.11.02 20:54
  • 호수 119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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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교화방향2

 

‘코로나가 종교의 위기를 앞당겼다’라는 기사가 계속 생활을 떠나지 않는다.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가 준 교훈을 되새기며 성찰과 변화에 집중하는 태도가 아닐까 생각한다. 종교가 생존에 대한 염려와 두려움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종교의 본래 소명이 무엇인지 성찰하면서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지 않을까.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한다’라는 말이 있는데, 궁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은 변해야만 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쉽게 변하지 못하고, 오히려 궁한 상황이 되어야만 변화를 도모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원불교의 중요한 법회와 교화단회 그리고 대면 중심의 정기훈련은 코로나가 가져다준 위기며 그에 대한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전무출신 정기훈련을 하면서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을 깊이 생각하게 됐다. 전통적으로 대면 활동은 대부분 교무에 의한 일방적 가르침이 중심이었지만, 이제 교도들 스스로 수행할 수 있는 상시훈련법이 요청되는 시대가 되었고 그에 대한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게 됐다.

대산종사께서 “우리가 일원의 위력(威力)을 얻도록까지 서원하고 일원의 체성(體性)에 합하도록까지 서원하면 무한동력이 얻어지는데 그러기로 하면 삼대력(三大力)을 얻어야 한다. 삼대력을 얻기로 하면 매일매일 훈련을 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대종사께서 밝혀준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이다. 이 훈련법은 과거 성현들께서도 개척하지 못한 법이다. 그러니 이 훈련법에 따라 매일매일 실지 훈련을 하여 항상 가정에서나 교당에서나 훈련을 하자고 하셨으니,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이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구현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특히 스스로 하는 상시훈련법이 잘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원불교 교화 정체성을 세우는 길이 될 것이다.

11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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