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주관, 국제화상회의로 나주동학농민혁명 한·일 학술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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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주관, 국제화상회의로 나주동학농민혁명 한·일 학술대회 개최
  • 김화이 기자
  • 승인 2020.11.03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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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지원, 서울ㆍ광주ㆍ나주에서 일본 도쿄ㆍ센다이ㆍ마이즈루ㆍ나라까지 연결
나주동학농민혁명 한일학술대회가 나주시 지원으로 10월 28일 나주시민회관에서 국제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나주동학농민혁명 한일학술대회가 나주시 지원으로 10월 28일 나주시민회관에서 국제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나주동학농민혁명 한일학술대회가 나주시 지원으로 10월 28일 나주시민회관에서 국제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나주동학농민혁명 한일학술대회가 나주시 지원으로 10월 28일 나주시민회관에서 국제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가 주관한 동학농민혁명 한·일 학술대회가 나주시 지원으로 지난달 28일 나주시민회관에서 국제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렸다.

15년 동안 지속된 한·일 양국의 시민동학기행이 코로나19로 일본 측이 참여할 수 없게 됨에 따라 국제화상회의로 진행된 학술회의는 일본 동북 지방의 센다이, 1945년 우키시마 마루호가 침몰된 마이즈루, 도쿄 후지 여행사, 일본 교류회 대표인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가 있는 나라 지역 등 10여 곳이 참여했으며, 한국에서는 서울과 광주를 비롯해 나주 학술대회 현장이 직접 연결됐다.

이번 국제화상회의는 일본과 나주시를 연결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시험을 거쳐 최종적으로 원광대 기술력을 통해 원활하게 이뤄졌다.

특히 학술대회 하루 전인 27일 오후에는 국내 동학농민혁명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박맹수 원광대 총장이 나주 수성군과 동학농민군이 직접 격돌했던 나주 서성문 및 일본군 주둔지였던 금성관, 동학농민군 처형지였던 전라우영터를 직접 안내하고, 1894년 당시 상황을 설명했으며, 야규 마코토 원불교사상연구원 연구교수의 통역으로 일본 곳곳에 전달됐다.

28일 행사는 기조강연과 1부 ‘나주동학농민혁명의 재조명’, 2부 ‘세계시민적 공공성 구축’에 이어 종합토론이 펼쳐졌으며, 행사장 입구에는 동학농민군의 깃발이 걸리고, 실내에는 일본 마이즈루 시에 거주하는 요에 카츠히코 선생이 제작한 동학군 두상 9점, 원광대 김재룡 교수가 친필로 쓴 동학농민군의 사대명의와 12개조 호령이 전시됐다.

또한 2부 행사에 앞서 박맹수 총장 주관으로 우키시마 마루호에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진혼제가 열렸으며, 김재룡 교수가 한국 전통 운율에 맞춰 제문을 대독하고, 10m가 넘는 두 폭의 천에 ‘한에서 흥으로’, ‘보국안민’을 붉은 글씨로 써 내려가 행사장 분위기를 북돋았다.

기조강연에서는 나주동학농민혁명을 승화시켜 세계평화를 구축하자는 나카츠카 아키라 교수의 발표에 이어 기타지마 기신 교수는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가 제시한 시천주와 영성의 측면에서 동학농민혁명을 바라봄으로써 지금까지의 동학연구와 다른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했다.

1,2부 발표에 이어진 종합토론의 좌장을 맡은 박맹수 총장은 “나주지역의 동학농민혁명이 가장 규모가 크고 장기적으로 지속되었다는 점이 밝혀짐에 따라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다시 써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동학농민혁명이 새로운 개벽세상을 이룩하고자 했던 영성에 바탕을 둔 토착적 근대화의 중대한 분수령이었음이 밝혀졌다”며, 학술대회의 의의를 설명하고, “이번 학술대회는 한에서 흥으로 가는 길을 제시하고, ‘나주가 무너지면, 조선이 무너진다’에서 ‘나주가 일어나면 세계가 변한다’는 발전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나주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철저한 사실 규명을 통해 진실에 바탕을 둔 화해의 기반을 마련하고, 향후 한국과 일본의 양심적인 세력이 연대하여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자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됐다.

1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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