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교화생태계를 새롭게 전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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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교화생태계를 새롭게 전환하자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0.11.25 19:47
  • 호수 11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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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서울교구, 상임위원회
출가교역자협의회 마무리

 

서울교구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연말을 앞둔 교구교의회 상임위원회와 출가교역자협의회를 열어 내년도 교화방향을 설정했다.

 

교화의 씨를 뿌리자

제98차 서울교구 교구교의회 상임위원회(의장 박오진)가 11월 20일 서울교구청 회의실에서 열려, 원기106년 교화정책사업과 교구회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교당 건축 불사를 진행 중인 방학·마포·이문교당의 안건과 소태산홀 내부리모델링 공사 준비 위임 요청안을 심의·결의했다. 이중 방학교당이 요청한 교당명칭 변경의 건(신도봉교당)은 기존 도봉교당과의 혼선을 고려해 보류했다. 이 외 안건으로는 교구교의회 수석부의장 선임의 건이 상정돼 교화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준일 교도(안암교당)를 임명했다. 의장 및 부의장의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이날 박 의장은 ‘소태산홀 내부리모델링 공사 준비 위임 요청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며 “이미 공사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5자 대면을 통해 ‘문제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교정원의 승인을 얻는다고 해도 구청에 제출할 설계도면 준비와 구청의 승인, 인테리어와 음향 상세설계, 공사까지 4개여 월은 소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12월 13일 교구교의회 이전에 교정원의 답을 얻을 수 있게 교구사무국에 위임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타 안건으로는 김수공 부의장(화곡지구)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지구마다 자율로 맡기고 있는데 교당에서는 기준 잡기가 힘들다. 교구에서 교당 법회(종교)활동에 대한 지침을 내려달라”고 청했다.

박 의장은 “한 해 동안 교도회장들과의 만남과 교화기획위원회의 활발한 활동을 보며 기뻤다. 코로나19로 우리의 목표는 꽃 피우지 못했지만 그래도 씨는 뿌렸다고 생각한다. 다만 올해 소태산홀 내부리모델링을 통해 여러 가지 교화사업들을 기대했는데 안타깝다. 내년에도 코로나와 상관없이 묵묵히 서울교화의 씨를 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감사의 인사를 했다.

 

비전과 실력 있는 교화자

앞서 11월 17일 한강교당 대각전에서 진행한 제120차 출가교역자협의회에서는 내년도 교구교화방향과 교구인사기준, 교구일정 등이 안내됐고, 안건으로는 내년도 교구비 동결에 합의했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인사말을 통해 ‘비전과 실력 있는 교화자’를 당부했다. 한 교구장은 “코로나는 종교의 위기를 앞당겼다. 이 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정상에 오르고 싶다고 해서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직접 올라야 한다. 많은 종교들이 현 시국을 내다보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서울교구도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면서 먼저 교구교화방향을 ‘교당의 역할을 새롭게’ 하는 데 두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교구사무국 편제도 행정지원보다 교화지원에 무게를 실어 법열·희망·연대·문화·청소년교화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교화방향은 교화기획위원회를 통해 수립했으며, 이날 1차 발표와 교화현장 설문조사를 통해 12월 교구교의회 때 정식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다음 호에 계속

한 교구장은 “내년 연말까지도 대면 교화는 어려울 것이다. 어떻게 교당을 새롭게 할 것인가. 교구사무국은 교화현장에 도움이 되는 인적·물적 시스템을 갖추는 데 노력하겠다”며 교화는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피력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불러온 교화생태계 변화는 종교가 새롭게 거듭날 기회임을 시사했다.

11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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