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비전과 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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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비전과 실력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0.12.01 19:09
  • 호수 119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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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교무는 수행자이면서 또한 지도자이다. “지도자에겐 최소한 두 가지가 있어야 한다. 첫째는 비전이고, 둘째는 실력”이라는 말이 요즘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있다. 대변혁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이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교무 각자의 비전이요, 또한 그것을 구현할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발표된 한국리서치의 종교인식조사에 의하면, 5개 종교 중 불교와 천주교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불교는 평균 50.9점으로 응답자의 41%가 51점 이상의 긍정적인 점수를 줬고, 천주교는 평균 50.3점으로 불교와 큰 차이가 없었는데, 불교와 유사하게 응답자의 41%가 51점 이상의 긍정적인 점수를 줬다. 개신교 호감도 점수는 28.0점으로 원불교(30.8점)보다도 2.8점이 낮았으며, 이슬람교에 대한 호감도는 15.7%로 나타났다.

종교를 믿는 이유로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란 응답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인간관계, 긍정적 감정, 소속감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높았다. 조사에 의하면 코로나가 종교의 위기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하지만, 종교의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역할이 필요함을 확인할 수 있고, 원불교에 대한 사회 인식이나 호감도가 아직은 높지 않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시대는 분명히 물질개벽에 따른 부작용이 극대화되어 원불교의 가르침이 절실히 요청될 것 같은데, 왜 원불교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을까? 원불교가 아직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닐까. 이를 인정하며 올해를 갈무리하고 내년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원불교가 본래 소명을 잘 발휘할 수 있을지를 연마해 보았다. 그것은 교무 개개인의 비전과 이를 실현할 실력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한 달 남짓한 2020년, 자신의 비전과 교당의 비전을 정리하고 이를 구현할 실력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계획하고 공들이는 시간으로 새해를 맞이했으면 한다.

“관심이 있어서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야. 해봐야지! 잘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잘하는 것이 아니야. 해! 생각만으로는 아무것도 아니야. 해야지!” 이 광고문구가 원기106년 서울교구의 모든 구성원에게 필요한 것이 아닐까.

12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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