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울안칼럼] 교법실천 훈련의 한 해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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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교법실천 훈련의 한 해가 되자
  • 오민웅 교도
  • 승인 2020.12.29 20:40
  • 호수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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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울안칼럼
오민웅
원남교당 교도
삼동법률사무소

2020년 한 해가 가고 새로운 2021년이 밝았다. 새해에도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희망을 향해 전 인류가 함께 노력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라는 큰 어려움도 함께 극복해 나갈 것이며 인류는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지혜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항상 지나간 한 해를 되돌아보고 목표로 했던 일들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생각도 하고 반성도 하게 된다. 그리고 새해에는 또 어떠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갈지도 깊이 생각해서 결정하게 된다.

전산종법사께서도 새해 법문으로 밝혀 주셨듯이 새해에는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기를 염원해 본다.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세상을 만들려면 먼저 우리집부터 부처가 사는 집이어야 하고 바로 내가 부처가 되는 공부를 정성으로 하여야 한다. 그런데 필자도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일을 하면서 생활하는 중에 부처 되는 교법훈련에 정성을 다하고자 하지만 늘 부족함을 느끼곤 한다. 과연 생활 속에서 부처 되는 교법실천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하여 소태산 대종사는 <대종경> 부촉품 제7장에 원기28년(1943) 계미(癸未) 일월에 대종사 새로 정한 교리도(敎理圖)를 발표하시며 말씀하시기를 “내 교법의 진수가 모두 여기에 들어 있건마는 나의 참 뜻을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꼬. 지금 대중 가운데 이 뜻을 온전히 받아 갈 사람이 그리 많지 못한 듯하니 그 원인은, 첫째는 그 정신이 재와 색으로 흐르고, 둘째는 명예와 허식으로 흘러서 일심 집중이 못 되는 연고라, 그대들이 그럴진대 차라리 이것을 놓고 저것을 구하든지, 저것을 놓고 이것을 구하든지 하여, 좌우간 큰 결정을 세워서 외길로 나아가야 성공이 있으리라”고 말씀했다.

원기28년이면 그해 6월에 소태산 대종사께서 열반에 드시기 직전으로, 새로 정한 교리도를 발표하시며 제자들에게 간절히 부촉한 법문이 바로 위 법문이다. 위 법문을 우리의 삶에 그대로 대조해 보자. 우리 교도들이 소태산 대종사께서 전해 주신 교법의 진수를 받아 가지 못하는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우리의 정신이 재와 색으로 흐르고 명예와 허식으로 흘러서 일심 집중이 못되는 연고이다.

필자도 일상에서 교법실천 훈련을 하면서 오직 교법실천으로 대종사의 법의 혜명을 후세에 전하리라는 일심이 뭉쳐 있을 때는 새벽 좌선부터 낮에 일할 때 그리고 저녁에 염불 일기 심고까지 일심통일이 되는데 잠시라도 세속적인 욕심에 마음이 동하면 일심이 흩어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새해에는 소태산 대종사께서 간절히 부촉하신 바와 같이 정신이 재와 색으로 명예와 허식으로 흐르지 않고 일심집중이 되어 교법실천 훈련으로 부처되는 외길로 나아가기로 큰 결정을 세우고 가정마다 부처가 사는 성공적인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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