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 인사] 새 시대를 향한 자기애(自己愛)의 발현!
상태바
[신축년 새해 인사] 새 시대를 향한 자기애(自己愛)의 발현!
  • 김홍선 교구장
  • 승인 2020.12.29 22:46
  • 호수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인천교구 영타원 김홍선 교구장
영타원 김홍선 교구장
경기인천교구

신축(辛丑)년, 눈부시게 아름다운 태양이 두둥실 떠올랐습니다.

새해에도 재가·출가 교도님들의 앞날에 늘 도우시는 법신불 사은님의 가호와 축복이 함께 하시고 결 고운 소망이 꽃처럼 피어나시길 간절히 염원합니다. 해마다 새해를 맞이하면 새로운 희망과 다짐으로 설레는 감정을 가눌 길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의 설렘은 예년과 많은 차이를 보입니다. 코로나, 참으로 맹독을 품은 코로나는 그동안 어렵사리 지탱해온 우리네 삶의 뿌리를 송두리째 뽑아버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모든 방식을 포기하고 새로운 새 생명의 삶을 선택하라’며 소리 없이 강권하고 있습니다.

세상은 지금 코로나로 인하여 대인과의 관계성이 무너지고 격리라는 삶의 형태를 취하며 소아(小我)의 이익을 추구하는 자기애(自己愛)는 점점 강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흔들리는 이 상황을 직시하면서 우리의 목적지를 향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궤도를 수정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원불교인의 自己愛는 무엇일까? 그것은 분명 낙원세계 건설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코로나로 어둠에 잠긴 저 높은 산을 넘어서 새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이제는 주저할 수가 없습니다. ‘모두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꿈꾸는 자의 곁에 있습니다. 스스로 존재의 이유를 생각하고 대종사님의 염원이신 낙원세계 건설을 위하여 심신을 다 바치겠다는 비원(悲願)이 참다운 自己愛라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어떤 형태로 변한다 해도 우리가 지향하는 교화대불공을 향한 사명의 불길은 생령들의 마음속에 자리한 욕심과 성냄을 불사르고, 어리석음을 활활 태워서 정신개벽의 새 천지를 열어 줄 것입니다.

우리는 일원의 진리가 크게 드러날 수 있는 주세 교단을 염원합니다. 진리의 밝음으로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 너와 내가 생불이 되어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아름다운 낙원세상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산종사님의 창건사 서문을 인거해 봅니다.

‘역사는 세상의 거울이라, 모든 일의 흥망성쇠는 다 이 역사에 나타나는 까닭이니라. 우리 교단 역사의 진면(眞面)을 다 알려면 우리 회상은 어떠한 사명을 가졌는가? 시대는 과연 어떠한 시대인가? 대종사는 어떠한 성인이신가? 법은 과연 어떠한 법인가? 실행 경로는 어떻게 되었는가? 미래에는 또한 어떻게 결실될 것인가?’

이 숱한 물음에 완전한 해답을 얻을 때 사명의 불길은 뜨겁게 활활 타오를 것입니다. 다시 일어서야 할 우리, 저 생명의 빛을 잃은 그들 곁에서 내 손길, 발길, 마음이 함께 머물러야 합니다.

‘코로나와 함께하는 교화’는 이제 교화의 새로운 비전이 되었습니다. 대면과 비대면의 조화로운 방향을 설정해 나아갈 때 대종사께서 예시하신 사오백 년 결복, 그 성스러움과 은혜로움이 우리에게 환한 미소로 다가올 것입니다.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 여의성취 하시길 두 손 모아 간절히 염원합니다. 사랑합니다!

1월 1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