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새해 인사] 인본주의서 은본주의로 대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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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새해 인사] 인본주의서 은본주의로 대변혁
  • 이성택 교령
  • 승인 2020.12.29 23:09
  • 호수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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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이성택 교령┃
교산 이성택 서울교구 교령

 

원기10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지구촌 인류는 힘든 나날을 보냈습니다. 새해에는 모두가 다시 평화를 회복하는 한 해가 되기를 심축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들 사유세계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것은 인본주의 사고입니다. 인간 본위로 살아온 사람들의 사고가 깨지지 않는 한 지금의 고통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신본주의로 살아온 사람들이 인본주의로 변화한 것도 대단한 발전입니다. 휴머니즘 르네상스라 불린 이 변화는 인간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인간 중심 공동체인 지구촌을 일궈 왔습니다. 하지만 개발이란 미명아래 인간은 자연을 훼손하고 생태계를 파괴해 왔습니다. 그 대가가 바로 코로나, 기후위기라는 과보로 다가왔습니다. 더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이 그 본보기입니다.

소태산 대종사는 개벽의 새 시대를 열어, 일원상 진리와 사은 사상을 제창해 주셨습니다. 그 구체적 실천이 처처불상 사사불공입니다. 코로나와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처처불의 지평을 넓혀주었습니다. 미시적 존재인 미생물까지도 부처임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이 부처님에 불공하라는 준엄한 경고가 담겨있습니다.

개벽의 첫 소식이었던 인내천을 넘어 모두가 부처인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이 개벽의 완성입니다. 저는 이를 은본주의(恩本主義)라 이름해 봅니다. 원불교의 교리와 사상이 새롭게 부각 되는 시대를 열어가는 새해가 되기를 염원합니다. 서울에서부터 시작합시다.

1월 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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