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교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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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에 대해
  • 허인성 교도
  • 승인 2021.01.21 03:02
  • 호수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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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교화1

우리가 도학만을 추구한다면 모르겠거니와 교화를 통해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서원을 세운 바에야

세상의 변화 속에서 실질적인 방편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 실질적인 방편이 디지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교화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

올해는 디지털교화에 대한 생각을 펼쳐보려고 한다. 디지털 교화. 이 용어는 사실 모호하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교화. 이렇게 용어를 바꾸어도 모호하긴 마찬가지다. 디지털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가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교화를 해보자고 했을 때 무엇이 떠오르는가? 교도들만 정보나 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네이버 밴드, 동영상을 마음껏 올릴 수 있는 유튜브, 실시간 법회를 가능하게 하는 줌 회의 등이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 것도 디지털 도구지만 그것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디지털 콘텐츠다. 콘텐츠는 인간의 사상이 투영되어 만들어지는 것으로서 결국 우리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중요하다.

디지털이란 0, 1로 이루어진 세상이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와 같이 공존하는 세상이다. 고전역학에 의해 이 세계가 움직이지만 미시세계에서는 양자역학이 엄연히 작동하고 있는 것처럼 이 세계는 아날로그로 움직이지만 그 속에는 디지털이 들어있다. 디지털은 물질 개벽의 진수를 가져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 디지털을 정신 개벽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구로 충분히 활용할 수가 있다. 다만 디지털의 특성을 잘 파악하여 최대한 이롭게 활용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무한복제_ 디지털 콘텐츠는 무한히 복제해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가치가 상승한다. 한정된 자원으로 교화가 어려운 우리에게는 참으로 귀한 도구가 될 것이다.

재사용_ 만들어진 콘텐츠는 재사용이 가능하다. 그렇게 특화된 것이 디지털 도구이다. 재사용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어렵지 않게 창출할 수가 있다. 이 특성을 잘 활용하는 것이 디지털 도구를 제대로 써먹는 것이다.

자동화_ 디지털은 일련의 과정을 자동화하기 좋다. 어렵거나 귀찮은 일도 한 번 만들어 두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그렇게 만드는 소프트웨어도 디지털 콘텐츠 중의 하나이다.

시공초월_ 디지털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다. 어디에서나 접속하면 그곳이 이곳이 된다. 옛것이 지금 것이 될 뿐만 아니라 서로 어울리고, 심지어 새로운 것을 탄생시키기도 한다.

연결_ 디지털을 통해 모든 것들과 연결할 수 있다. 디지털 콘텐츠를 잘 주고받도록 만들어진 것이 인터넷이다. 인터넷 없는 컴퓨터나 모바일은 상상할 수가 없다. 인터넷은 세상을 만나는 창이다. 인터넷 없이 세계 교화를 할 수 없다.

무한가능성_ 학습하는 인공지능은 우리가 생각하는 기계 이상의 모습으로 우리의 삶 속에 들어올 것이다. 그것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나 변화는 상상 이상이다. 그 발전의 초입에 서 있는 우리는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그 기술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인 3차 산업혁명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디지털, 물리적, 생물학적인 기존 영역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융합이 되는 기술적인 혁명이다. 빠른 하드웨어의 발전이 소프트웨어를 등에 없고, 수많은 데이터를 만들어내면서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기업이나 국가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혁신을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되었다. 우리가 도학만을 추구한다면 모르겠거니와 교화를 통해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서원을 세운 바에야 세상의 변화 속에서 실질적인 방편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그 실질적인 방편이 디지털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한 교화에 대해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다.

1월 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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