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표준의 시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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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화표준의 시대화
  • 김상도 교도
  • 승인 2021.02.16 14:48
  • 호수 12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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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천지 열려가니 새 사람 되어 새 세상 주인되자!’

우리집 식탁에 놓여 있는 대산종사의 글귀다. 이 글을 볼 때마다 느끼는 바가 참 많다. ‘새 천지 열려가니’ 문구는 원불교가 혁신불교로 시대를 앞서가고 시대를 이끌어가는 종교라는 느낌을 준다.

여성 성직자, 집 가까운 법당, 불상 대신에 일원상을 모신 새 시대 새 종교의 표상이 떠오른다. 세상이 아주 빠르게 변하는 것을 느끼며 새 천지 열려가니 ‘새 사람이 되어야겠구나’ 하고 다짐한다.

그리고 ‘새 세상 주인되자’는 문구를 보며 기왕에 새 사람이 되었으니 새 세상의 주인으로 살기 위해 삼학과 팔조를 실천하자고 마음을 다잡는다. 이 말씀은 시대를 선도하는 원불교인이 되어 시대의 주인이 되라고 당부한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개교의 동기에서 과학의 문명이 발달하는 시대에 맞는 정신개벽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대산종사도 법어 회상편 46장에 “항상 시대화·생활화·대중화로 하나의 세계, 보은의 세계, 균등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 모든 힘을 기울일 것”을 당부하셨다.

원기106년이 된 지금, 우리 사회는 상상을 초월한 과학문명이 발달했고, 그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과 생활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4G, 5G 등 통신의 눈부신 발전으로 급속한 디지털 경제로 진입하고 우리의 생활도 디지털적인 삶으로 송두리째 전환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도태되고 있다.

종교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원불교도 지금 시대에 맞는 교화를 기획, 혁신 그리고 개혁할 때이다. 각 연령대별로 시대의 특징을 정의하고 이에 맞는 교화방법을 찾아야 한다. 교화방법은 빠르게 변하는 시대 흐름을 잘 반영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변신해야 한다. 모든 역량을 모아 교화표준의 시대화를 상세하고 촘촘하게 준비하자. 그래야만 소태산 대종사의 참 제자가 될 것이다.

김상도ㆍ여의도교당, 서울교구 홍보미디어분과장

2월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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