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꿨다 … 회의 말고 교화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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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바꿨다 … 회의 말고 교화박람회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3.03 13:59
  • 호수 1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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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121차 출가교역자협의회
돈암교당 박성근 교무가 교도들과 함께한 법문사경 공부자료를 대중에게 보여주고 있다. 

 

‘시대가 변했다, 교화도 변한다’.

서울교구가 제121차 출가교역자협의회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선보였다. 분기별로 이뤄졌던 출가교역자협의회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수차례 연기되면서 올해부터는 회의문화를 탈피하고 교화사례공유와 실습으로 전환했다. 2월 23일 진행된 교화박람회 형태의 출가교역자협의회는 서울교구청 한강교당 공간을 활용해 다채롭게 진행됐다. 서울교구는 이번 출가교역자협의회를 시작으로 차후에는 교도회장단훈련에도 교화사례를 공유하고 실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러한 시도는 코로나19가 앞당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교화현실의 방증이다.

또한 지난해 교구교의회를 열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정상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만으로 정상에 오르는 게 아니야. 올라야지. 생각만으론 아무것도 아니야. 해야지. 생각 이어지다 행동으로’라는 신한은행 CF로 교화정책 방향을 잡은 서울교구가 올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깜짝 코너로 마련한 응모권 추첨.

이번에 나눈 교화사례는 온라인선방과 교화아이디어(온라인 상시훈련), 교당연합활동, 유튜브 초·중급반 등 네 가지 과정으로 이뤄졌다. 참석인들은 두가지 과정을 선택해 실습과 문답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 (염불)선방은 몇몇 교당들이 유튜브와 밴드라이브를 통해 2달여 간 진행하고 있었다. 일요예회 때만 교당을 찾던 교도들은 매일 저녁 온라인을 통해 염불과 선 수행을 하고, 계문 범과와 감사 유무념을 점검하여 서로 댓글로 응원했다. 만나지 못해도 서로 연결돼 있음을 확인하는 온라인 교화를 아직 시작하지 못한 교당 교무들은 적극 관심을 가지며 문답했다. 이날 강의는 원남교당 김용석 교무가 맡았다.

교화아이디어반은 서울교당 김혜원 교무가 ‘콜콜상련’이란 전화순교프로젝트를 설명했다. 누구나 동참할 수 있다는 장점과 목소리에서 전해지는 법정이 파급력을 가지면 비대면 시대에 좋은 교화방법이 된다고 발표했다. 또한 돈암교당 정원주 교도는 유무념 경전봉독 교화사례를 들고 나왔다. 돈암교당은 매일 단톡방을 통해 그날의 법문(4~5장씩)을 공개하고 교도들은 각자 처소에서 법문을 봉독한 후 완독 일정표에 유무념을 체크한다. 서로의 공부심을 챙기기 위해 단톡방에 완료메시지를 올리되, 일체 다른 메시지는 금지시켰다.

교당연합활동 사례는 교구 공모전에 선정된 화곡지구 청정챌린지가 선보였다. 사례발표는 목동교당 김홍기 교무가 맡았다. 김 교무는 “화곡지구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지구합동교화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행복·동행·가족챌린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청정챌린지 100일 프로젝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 자신과 가정과 사회를 청정히 하자는 데 뜻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장 참여자가 많았던 온라인 플랫폼 과정은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진행했다. 밴드 라이브와 줌 사용법을 강의·실습한 초급반은 대체로 큰 무리 없이 진행됐지만, 유튜브 라이브와 OBS 사용법을 강의·실습했던 중급반에는 물리적인 시간과 장비의 미비로 어려움이 따랐다. 온라인 영상설교와 쌍방향 회의·단회가 가능한 플랫폼 활용에 교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교구는 이번 실습을 기초 삼아 교화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교화자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상시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홍기 교무가 교당연합활동반에서 화곡지구 청정챌린지 교화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돈암교당 정원주 교도가 법문사경 공부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선방 진행에 대해 설명하는 서울교구사무국 우정화 교무는 이번 출교협 교화박람회 아이디어를 기획했다. 
서울교당 김혜원 교무가 사례발표한 전화순교 '콜콜상련'
온라인선방을 강의한 원남교당 김용석 교무

 

3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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