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도철 교정원장 “원불교에 관심 가져달라”
[한울안신문=임경호 기자] 조현래 문화체육관광부 신임 종무실장은 5일 서울 원불교 소태산기념관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을 예방했다. 조 실장과 오 원장은 이날 관광자원으로서 종교 시설의 활용 방안과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조현래 실장은 “우리가 기념관이나 박물관, 미술관을 만들 때 ‘관광’(자원)이라는 측면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종교시설도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시설로서 전시 안내 등이 이뤄진다면 특정 종교를 믿지 않더라도 건물을 방문해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불교소태산기념관 근처를 오가면서 이곳을 한 번 둘러봤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종교시설이 가진 철학이나 가치를 생각하고 되짚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준다면 국민들에게 또 다른 관광코스를 제공해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실장은 종교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종교가 무엇이냐’고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삶의 질을 더 좋게 해줄 수 있는 것이라는 답을 듣게 된다”며 “이런 시각이 곧 공동체(가 공유해야 할)의 문제”라고 했다.
이날 예방 자리에 배석한 이공현 문화사회부장은 “종교 성적지가 가진 철학적인 문화 등을 지켜가면서 관광 요소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지 저희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오도철 원장은 “인생의 목표를 돈에 두는 것이 아니라 자기 삶의 참다움, 가치, 영성의 문제에 두고 삶을 가꿔갈 수 있도록 하는 게 현대사회에서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모든 종교단체들이 과거로부터 해왔던 종교적 습성, 기복신앙문화 등을 벗어나려고 해야 우리 사회가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종교계에 불교, 개신교, 카톨릭과 같은 교세가 큰 종교들이 있지만 저희 같은 작은 종단들이 있음으로 해서 종교계 전체가 건강해지는 것”이라며 “큰 교단에 대한 지원과 사업도 중요하지만 작은 교단에 대한 관심도 가져달라”고 촉구했다.
3월 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