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길동 자전적 수필 『잊혀 가는 그때 그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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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길동 자전적 수필 『잊혀 가는 그때 그 일들』
  • 장인국 교무
  • 승인 2021.03.2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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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개,
보통사람의 특별한 수필
『잊혀 가는 그때 그 일들』
저자 유길동(만성교당 교도), 원불교출판사, 15,000원

 

“이제와서 뒤돌아보니 나의 세대가 살아온 세월은 참으로 굴곡이 많은 시간의 연속이었다.”

저자 유길동(만경교당)이 자전적 수필집 『잊혀 가는 그때 그 일들』 (원불교출판사·15,000원)을 펴내고 한 말이다.

이 수필집은 필력이 대단한 전문작가의 글은 아니다. 흔히 볼 수 있는 보통의 우리 이웃이 자신의 삶을 엮은 수필집이다. 유려한 문장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한 사람의 일생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은 구성에 내심 놀랐다.

저자의 삶을 한 편의 영화를 보듯 당시의 상황 상황을 눈앞에 펼쳐 놓듯 그려놓았다. 아주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이토록 상세히 기억한다는 것도 매우 놀라웠다. 특히 전라북도 익산 지역의 특유 사투리로 실감나게 구성해 낸 문장들은 읽는 이로 하여금 글맛을 느끼게 했다.

저자는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통의 소시민으로 살아온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 삶의 기억조차 희미해져 가는 노년의 이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매개가 될 만한 책이다. 특히 6.25한국전쟁의 경험과 베트남 파병 이야기는 굴곡진 그의 삶의 궤적이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아낸다.

저자는 “마치 전혀 다른 세상 같았던 그 시간을 오래오래 잊지 않고 그때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이를 악물고 안간힘을 쓰셨던 부모 세대들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썼다”고 말한다. 잊지 못할, 그러나 잊혀 가는 ‘그리 멀지 않는’ 과거의 우리의 삶을 다시 회상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3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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