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결! 군인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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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결! 군인도 할 수 있습니다
  • 강동현 교무
  • 승인 2021.03.24 18:24
  • 호수 1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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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3
강동현칠성교당 교무
강동현칠성교당 교무

소태산 대종사는 깨달음을 얻은 후 그 기쁨을 나눌 곳이 없었다. 그 심정을 직접 지은 가사인 탄식가에서 ‘이리가도 통곡, 저리가도 통곡’이라 밝혔다. 오죽하면 “막대기라도 정신 기운만 있다면 도통시킬 자신이 있다”고 했을까. 시공을 넘어 교화자로서 본분을 반조케 하는 통곡의 울림이다.

코로나19 상황은 군 교화에 있어 통곡의 시간이다. 장병을 만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군종교무들은 막대기라도 군복만 입고 있다면 교화하고 싶은 심정이다. 그 간절함으로 군종교무들은 부대여건과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교화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칠성교당은 ‘교도의 4종의무 지키기 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4종의무는 지역적으로 소속 된 강원교구의 주요정책이다. 이 정책의 창끝은 상시훈련 정착에 있다. 부임 후, 교구정책을 들으며 전산종법사의 말씀이 생각났다. “소태산 대종사의 참된 본위를 살리는 길은 상시훈련법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진영을 바라보며 외쳤다. ‘대종사님! 군인도 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하고 대회 홍보와 참여를 독려했다. 그 결과 1회와 2회 대회를 원만하게 마쳤고, 지난 3월 10일부터 3회 대회가 시작됐다. 종료일은 4월 28일! 깨달음의 날을 맞이하는 50일 대정진 대적공의 기간이다.

참가자는 새내기 배움터에서 4종의무를 공부해야 한다. 그 다음 매일 실행내용을 온라인 플랫폼에 올린다. 교무는 그 내용을 보고 매일 문답감정을 해준다. 상시훈련이 이뤄지니 여러 파급효과가 나왔다. 그 가운데 “상시훈련 문화가 활발해지면 재가출가의 구분이 없어진다”는 전산종법사의 말씀이 구현되기 시작했다.

장병들이 소속부대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면서 교화로 연결되고 있다. 어떤 참가자는 70일간 동기 전우를 불공해서 3회 대회에 함께하고 있다. 삶의 변화를 체감하는 장병들은 이미 교화자가 되어 있었다. 교무는 공부의 방향로를 제시할 뿐….

변화와 성장하는 장병들을 보며 일원대도 교법의 위대함을 체감하고 있다. 참가 장병의 감상문 중 인상적인 구절이 생각난다. “4종의무는 마음공부의 일상화를 돕습니다. 삶의 성장을 가능하게 해줍니다.”

그 감상은 소태산 대종사의 탄식가의 한 구절을 마음가득 차오르게 한다. ‘그 울음을 어찌 하여 그만 둘꼬, 그칠 곳을 생각하니 허허담담(虛虛淡淡) 노래로다.’ 통곡의 시간인 줄 알았던 나날들! 알고 보니 집집마다 부처가 사는 낙원세상으로 가는 중이었다.

7사단의 경례구호는 “단결! 할 수 있습니다”이다. 소태산 대종사의 진영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보은과 효의 경례를 해본다. “단결! 군인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네이버 밴드 ‘7사단 원불교 칠성교당’에 가입하면 장병들의 허허담담 노래를 확인할 수 있다.

3월 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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