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법회의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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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법회의 회복
  • 한덕천 발행인
  • 승인 2021.04.04 01:45
  • 호수 12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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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법회를 보지 못한 지도 1년을 넘기고 있다. 지역 따라 법회출석 허용 인원이 다르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좌석수의 20% 이내로 법회 참여가 가능하다.

지금 우리는 대면법회가 축소되고, 법회 형식에 있어 다양한 변화를 도전받고 있다. 이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겸하는 법회가 일상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법회가 차츰 회복되어가고는 있지만, 예전과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이다. 법회의 중요성에 대한 교도들의 인식이 약화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더불어 온라인법회의 편리함을 체험한 교도들은 온라인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아질 것이고, 지역 연고가 약하고 고령화되어 가는 교도들이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법회에 대한 수요 또한 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와 도전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도전을 기회로 만든다면 새로운 교화의 동력이 될 것이다. 여러 가지 도전에 직면한 우리는 법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일에 더 많은 지혜를 모아야 한다. 법회의 회복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중요한 과제가 돼버렸다.

어떻게 법회를 회복할 것인가. 법회의 새로운 형식이 요구된다면 법회의 의미는 무엇이며, 법회를 어떻게 진행해야 대중의 공감을 얻을 것인지 본질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다만 법회의 회복은 법회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데 변함없는 생각이다.

전산종법사께서 최근 [교단의 나아갈 방향]을 언급하면서 교화의 정체성을 화두로 그 중심과제를 법회에 두셨다. “원불교 정체성에 맞는 법회가 되려면 상시의 정기훈련이 되어야 한다”라고 하시며 “상시훈련 체제가 교화체제에 녹아들 수 있도록 법회 운영이 상시훈련을 추동하는 법회가 되면 좋을 것 같다. 법회가 훈련을 점검하는 매개가 되도록 하면 좋겠다. 이런 의미에서 법회를 ‘정기훈련일’이라고 하고 싶다”라는 말씀으로 법회 회복의 방향성을 제시해 준 것이 아닌가 한다.

4월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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