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종교무의 길] “원불교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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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원불교가 뭐예요?”
  • 김도웅 교무
  • 승인 2021.04.11 02:28
  • 호수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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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4
김도웅ㆍ군종교구
제9공수특전여단

원기105년 11월 13일 금요일, 제9공수특전여단으로 인사이동을 했다. 이 부대는 육군특수전사령부(이하 특전사) 예하부대이다. 흔히 특전사 부대라 불린다. 특전사 창설 이래 원불교 군종장교가 특전사로 보직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서는 관심도 많았고, 원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다가오는 장병들도 있었다.

하지만, 원불교에 호기심을 갖고 접근한다는 이점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코로나 시대를 당해 군부대의 대면활동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면으로 장병들과 만나는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고, 장병들의 호기심 또한 시간이 흐름에 따라 희미해지는 것을 느꼈다.

그런데 교화에 대한 걱정이나 두려움보다 설렘이라는 단어가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부대 그리고 처음 원불교를 만나는 장병들, 모든 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교화의 장(場)이었기 때문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교단품 8장에서 “모든 괴로운 경계의 단련이 아니면 능히 뛰어난 인격을 이루지 못하리니, 너희는 이 뜻을 알아서 항상 안심과 즐거움으로 생활해 가라”고 말씀해 주고 있다. 군종장교로 교단의 명을 받고 군 교화 현장으로 첫 출발을 하면서, 마음에 새겼던 법문이다.
 

부임 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간부와 용사들은

“교무님~”하고 인사를 먼저 한다.

그들은 '군종교무를 통해 원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참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라고 말해준다.

그때마다 이 법을 알려준 소태산 대종사와

모든 스승에게 감사를 올린다.

경계에 대한 마음공부가 아니면 우린 늘 고통 속에서만 살아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일원상의 진리를 알려준 소태산 대종사의 교법 덕분에 고통과 두려움에 허덕이지 않고, 안심과 즐거움으로 생활할 수 있으니 얼마나 큰 기쁨과 설렘인가.

나는 좌산상사께서 밝혀준 ‘군종교무의 길’ 7조 “한 마디 말, 한 행동, 한 마음, 한 표정에서도 교법정신이 물씬 묻어나야 교화의 결실로 이어진다”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기며 부대생활을 하고 있다. 원불교를 처음 만나는 장병들에게는 군종교무의 말 한 마디, 행동 하나, 마음 씀씀이나 표정 하나까지도 다 원불교를 접하고 교리를 알아가는 과정이 될 것이다.

부임 후 5개월이 지난 지금 대부분의 간부와 용사들은 “교무님~”하고 인사를 먼저 한다. 그들은 “군종교무를 통해 원불교라는 종교에 대해 참 좋은 이미지를 갖게 됐다”라고 말해준다. 그때마다 이 법을 알려준 소태산 대종사와 모든 스승에게 감사를 올린다. 또한 군 교화를 위해 헌신을 아끼지 않는 재가출가 교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어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있겠는가! 사은의 은혜로 군 교화가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소태산 대종사의 마음공부로 교화할 것이며, 교도들의 은혜와 사랑으로 군 교화를 이끌어 갈 것이다. 그 은혜에 보은하는 군종교무의 길을 걸어가겠다.

4월 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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