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보은봉공의 다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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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보은봉공의 다양화
  • 김상도 교도
  • 승인 2021.04.18 02:04
  • 호수 1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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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도 교도·여의도교당
교화기획위 홍보미디어분과장

원불교 신앙의 완결은 보은·봉공이라 생각한다. 이는 원불교 교리와 교단의 지향점을 네 가지로 집약한 사대강령에 명확히 나와 있다. 사대강령은 정각정행, 지은보은, 무아봉공, 불법활용이다. 원불교 신앙은 네 가지 은혜를 깨닫고 그 보은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정산종사께서도 ‘공도편 47장’에서 “원불교 교도가 네 가지 은혜를 깨달은 후에 보은하는 방법은 교화·교육·자선의 세 가지 사업”이라고 말씀하셨다. 위 세 가지 사업을 실천하여 낙원세상을 만드는 것이 신앙의 사회적 목표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세 가지 사업 중에서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이 ‘자선’이라 생각한다.

원불교 교도들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많은 자선사업을 통해 다양한 봉공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원불교봉공회가 중심이 되어 오랫동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재난 발생 시에 빠르고 체계적이며 실효적인 활동으로 타 종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 무아봉공·이소성대·생활시 불법의 신앙심으로 노력해 주는 교도들의 공적이라 생각한다.

최근 원불교 봉공활동이 코로나 대유행으로 주춤해졌다. 서울역 광장의 급식서비스를 제외한, 요양원, 보육원, 복지관에서의 봉공활동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보은장날 행사 등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번 기회에 원불교의 보은봉공을 시대화·대중화·다양화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다.

이에 몇 가지 제안을 해본다.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보은봉공 하는 방법, 은퇴한 남자교도들이 보은봉공 할 수 있는 방법, 전문지식을 가진 교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보은봉공의 방법, 청년들이 보은봉공 할 수 있는 방법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또한 디지털 문명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에 맞는 보은봉공 기회도 찾을 수 있다. 나아가 서울 경기 이외의 지역에서 필요한 보은봉공의 기회를 많이 만들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교화·교육·자선이 더욱 풍성해지고 교도들의 삶도 은혜로 가득할 것 같다.

4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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