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가 창립25주년 기념도서 『변화의 시대에서』(변화하는 여성 변화시키는 여성, 비매품)를 발간했다. 창립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25주년의 발자취가 결코 순탄치 않았던 원불교여성회는 이 한 권에 일목요연하게 다 담아냈다.

『변화의 시대에서』는 보통의 기념도서와는 다르게 원불교여성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연혁으로 기록해 언제든 펼쳐볼 수 있게 곁표지로 입혔다. 이 하나만으로도 원불교여성회가 늘 변화를 앞장서 이끌어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기념도서에는 25년간 원불교여성회가 보인 국내외 다채로운 활동을 세세곡절 담지 않았다. 다만 원불교여성회의 설립 목적과 누구도 가보지 않았던 그 길을 개척하기 위해 한지성 초대회장과 여성회원들이 힘써 길을 만들어갔던 창립 당시 기록, 그리고 그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 여성회원들의 삶이 인터뷰로 실렸다.

『변화의 시대에서』의 책머리는 〈보경육대요령〉의 ‘남녀권리동일의 강령’으로 시작한다. 이어 설립 취지문, 휘호, 상징, 노래로 정체성을 대변하고 김명화 현 원불교여성회장의 머리글과 홍일심 (사)한울안운동 대표의 함께하는 글이 25주년을 기념하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혀놓았다. ‘정선희·한지성’이 함께쓴 32쪽 분량의 ‘원불교여성회의 창립과 주요활동’은 많은 이들이 알거나 혹은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세세곡절 담겨 일독을 권해본다.

한지성 초대회장의 육성강연을 풀어쓴 ‘우리는 왜 한울안운동을 하나?’(제15회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 특강)와 ‘원불교여성회가 가야 하는 길’(제18회 원불교여성회 전국훈련 특강)은 강연 당시의 내용을 거의 그대로 옮겨놓아 생동감을 더한다.

마지막 부분 원불교여성회 연혁에 앞서 좌산 이광정 상사 외 3분의 원불교여성회 25주년 특별인터뷰와 특별좌담은 안세명 교무가 취재하고 기록했다.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함께살림’을 전개하고 있는 원불교여성회는 기념도서 『변화의 시대에서』는 500권 한정판으로 출판하여 나누고, 여타 구독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책 전문이 실린 PDF파일(e-book)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6월 4일자

강법진 편집장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