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정경(修心正經)〉’ 연구로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집필한 정귀원 원로교무가 원불교 초기 선(禪) 교재인 정산종사의 〈수심정경〉을 직역 해설한 『수심정경』(원불교출판사·20,000원)을 출간했다. 『수심정경』은 정산종사가 1950년대에 『정정요론(定靜要論)』을 분장산보(分章刪補)하여 내용을 가감·보충 정리하고 이름 붙여 발간한 수양 보조교재이다.

〈수심정경〉의 구성은 1장 정정의 대지를 밝힘(明定靜大旨), 2장 금기를 밝힘(明禁忌), 3장 연기방법을 밝힘(明鍊氣方法), 4장 입문요법을 밝힘(明入門要法), 5장 풍토이화의 공을 밝힘(明風土移化之功), 6장 정정차제를 밝힘(明定靜次第), 7장 진상의 도를 밝힘(明眞常之道), 8장 총체적으로 강요를 밝힘(總明綱要)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수심정경〉을 오랫동안 연구했고, 이번에 『수심정경』 역해본을 통해 원불교 선법의 정체성을 찾아 수행하며 널리 보급하고자 출간했다.

「夫修養子는 修其妄念하고 養其眞性이니 養性之工은 以定靜으로 僞本이니라 定靜之法은 懷至廣至大至願하고 發至誠至信之心하야 念念不忘 則定靜을 可得이라.」
무릇 수양이라 하는 것은 그 망념을 닦고 그 참된 성품을 기르는 것이니, 참된 성품을 기르는 공부는 정하고 고요하게 하는 것으로 근본을 삼는다. 정하고 고요하게 하는 법은 지극히 넓고 지극히 큰 원을 품어 지극히 정성스럽고 지극히 믿는 마음을 내서 생각 생각을 내어 잊어버리지 않으면 정하고 고요함을 얻을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

이 책의 목차는 제1부 원불교 초기 선교서 수심정경을 통해 수심정경의 내력과 수심정경에 바탕을 둔 선 수행의 주요개념과 수행법을 말하고 있으며, 제2부 수심정경 역해에서는 ‘정정(定靜)’공부의 대지를 잘 밝혀 주고 있다.

“정산 종사의 마음공부 강령과 요령은 마음공부 바른길인 〈수심정경〉에 있다. 이는 교리 강령의 아홉 가지 조목인 ‘일상수행의 요법’과 상통한다. 〈수심정경〉의 강요를 모르고 마음공부 길의 방향과 방법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원불교 마음공부의 정체성은 〈수심정경〉에 있다고 본다”라고 밝히고 있다.

6월 25일자

장인국 교무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