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종교인연대 포럼...종교 간 대화·협력에 물러섬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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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연대 포럼...종교 간 대화·협력에 물러섬 없어야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6.24 12:07
  • 호수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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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인연대 제109차 포럼
미래사회 종교의 책임과 역할

 

한국종교인연대는 ‘미래사회 종교의 책임과 역할’이란 주제로 6월 25일 성공회 대학로교회에서 제109차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평화포럼에 임종성 국회의원이 축사를 하고, 발제는 박경조 성공회 주교,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토론에는 이찬구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이사, 주선원 천도교 선도사가 참여한다. 좌장은 정우식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소통위원이 맡는다.

김대선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교무)는 “사회가 개인화나 가족 중심에 매몰되어 자기 세계에 갇히면 공공세계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약해질 수 있다. 이럴 때 국가나 기업의 역할보다는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동안 부족했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더욱 실천적으로 접근해야 하고 낮은 곳으로 흘러 연대하고 협력하여 종교 간 대화와 협력의 장을 만드는 데 물러섬이 없어야 한다”면서 종교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박경조 성공회 주교는 발제문에서 “지난 5월 19일 부처님 오신날 조계사 법요식이 열리는 행사장 앞에서 개신교 신자들이 찬송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한다. 2010년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하는데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종교란 무엇일까 하고 다시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다”면서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를 지나 마침내 종교를 질타하고 외면하고 심지어는 비웃는 탈종교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인류문명의 거대한 전환의 시기가 오고 있다. 그러나 유독 한국만은 여기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 우리 종교인들은 함께 서로 손을 잡고 이 사회의 문제들을 함께 인식하고 함께 아파하며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는 일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종교의 변화와 성찰을 촉구했다.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도 발제문에서 “우리 사회의 건강한 발전과 복리를 위하여 종교가 헌신적인 ‘소금’의 공동체 역할을 해주기를 모두가 기대한다”며 종교 간 대화와 협력으로 사회 구성체로서 정체성과 역사성을 되살리자고 역설했다.

한편 한국종교인연대는 1999년 한국의 7대 종단이 중심이 되어 설립된 세계적인 종교연합기구이다. 정부에 등록한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한국종교인평화회의’와 같이 국내 3번째 연합단체이며 특히 ‘종교인 연대(Unite Religionc Iniative)’는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종교 유엔의 창설이라는 의미로 일상적 종교 간 협력을 증진시키고 종교로 말미암은 폭력을 종식시키며 지구와 생명체들을 위하고 평화와 정의 및 치유의 문화를 조성하려는 세계종교연합을 목적으로 한다.

7월 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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