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암뇌신경연구센터, 파킨슨병 진단법과 키트 특허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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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암뇌신경연구센터, 파킨슨병 진단법과 키트 특허 취득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7.24 00:46
  • 호수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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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변에서 파킨슨병 원인 '알파-씨누클레인' 측정 가능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부설 인암뇌신경연구센터 손일홍 교수(왼쪽 세번째)와 연구원들.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부설 인암뇌신경연구센터(센터장 손일홍교수)가 ‘소변의 알파-씨누클레인(α-synuclein) 중합체 측정에 의한 파킨슨병 진단 정보의 수집 방법 및 그 키트’로 7월 9일 특허증을 취득했다.

알파-씨누클레인은 파킨슨병 환자의 사후 조직 검사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병리학적 증상으로 신경세포 내에서 발달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 응집체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파킨슨병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진단 방법과 키트 확보가 의학계의 오랜 과제였다.

지금까지는 환자의 혈액이나 뇌척수액, 타액에서 파킨슨병의 원인 단백질인 알파-씨누클렌인을 측정하는 방법들이 제시돼 왔지만, 생체액을 추출하는 과정과 시료 채취의 한계가 존재했다. 특히 알파-씨누클레인이 실질적인 파킨슨병 생체지표로써 가능한지에 대해 학자들이 오랫동안 연구해 왔으나, 파킨슨병 환자와 대조군 간의 알파-씨누클레인 양이 연구 결과마다 상이하게 도출돼 실용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인암뇌신경연구센터는 오랫동안 파킨슨병을 연구하면서 알파-씨누클레인 응집체 정량 측정이 환자의 소변에서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의학계 최초로 발견했다. 특히 이번에 특허받은 ‘소변의 알파-씨누클레인 중합체 측정에 의한 파킨슨병 진단 정보의 수집 방법과 그 키트’는 알파-씨누클레인 응집체의 정확한 정량 측정과 동시에 파킨슨병의 진행 정도까지 용이하게 탐지할 수 있는 정성 측정(qualitative analysis)은 파킨슨병 예방 시대가 도래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애초의 정상 상태인 알파-씨누클레인은 특정한 구조가 없는 14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단량체(monomer)로 존재한다. 그러나 병리적인 환경에 들어서면 단량체들 사이에 응집이 일어나고 섬유화로 진행되는데, 이러한 아밀로이드 양상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진행되어 종국에는 신경세포를 소멸시킨다.

인암뇌신경연구센터의 이번 연구는 알파-씨누클레인 응집체의 최종 형태인 거대한 막대 모양 아밀로이드와 함께 그 중간 단계에 존재하는 구-모양 혹은 작은 막대 모양 아밀로이드가 각각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지 규명해 내는 방법을 의학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중간 단계인 구-형태의 응집체는 파킨슨병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발전하는지에 대해 학계에서 아직 명확한 규명이 없지만, 다른 중간 단계인 작은 막대 모양 응집체는 파킨슨병을 유발하는 최종 형태의 거대한 막대 모양 응집체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암뇌신경연구센터가 개발한 파킨슨병 진단 정보의 수집방법은 효소결합면역침강분석법(ELISA)에서 각기 다른 형태의 알파-씨누클레인을 탐지하는 세 가지 포획 항체와 한 개의 탐지 항체를 조합하여 발명한 분석법으로 기존에 단순히 알파-씨누클레인 응집체 정량 자체를 측정했던 방법에서 크게 진보한 연구성과이다.

인암뇌신경연구센터는 이번 용도 특허를 바탕으로 물질 특허에도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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