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종교계 ‘무연고 열반자의 장례의식’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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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종교계 ‘무연고 열반자의 장례의식’ 함께한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7.24 08:48
  • 호수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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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경기인천교구 동참

 

원불교 경기인천교구는 수원시에서 주관하는 무연고자 공영장례에 함께하기로 협약했다. 지난 7월 22일 수원시장실에서 이뤄진 협약식에는 원불교 경기인천교구를 비롯한 수원시 불교연합회, 천주교 수원교구, 수원시 기독교연합회가 함께했다. 4개 종단은 ‘공영장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연고 사망자의 장례의식을 통해 영가들의 천도축원을 함께 발원하기로 했다. 지역 종교단체와 함께 무연고 열반자의 공영장례를 치르는 것은 지자체 중 수원시가 처음이다.

‘공영장례’는 수원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관내에서 열반한 시민 중 가족이 없거나 가족이 있다 하여도 시신 인수를 거부하여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열반인을 대상으로 한다.

수원시에서 장례식장 사용료와 영정사진, 상차림 등을 포함한 일체 장례비를 지원하고, 열반자의 종교가 확인되면 해당 종교에서 천도의식을 진행하도록 인도하기로 했다. 종교를 알 수 없는 열반자는 분기별로 장례를 담당한 종교가 의식을 진행한다. 1분기는 개신교, 2분기는 천주교, 3분기는 원불교, 4분기는 불교에서 맡았다.

이번 협약은 그동안 무연고 열반자에 대해 수원시에서 장례의식을 진행하던 것을 종교단체에서 영가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하고 천도 발원하는 안정적 장례의식으로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염태영 수원시장과 김동주 원불교 경기인천교구 사무국장, 수원시 불교연합회 세영 스님, 천주교 수원교구 사회복음화국장 김창해 신부, 수원시 기독교 총연합회 임영섭 목사가 함께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무연고 사망자, 가난으로 인해 장례 의식을 밟지 못한 사망자를 위해 종교계가 합력해 줘서 감사하다”며 “이들의 장례식이 종교계에서 함께하여 존엄하고, 품위 있는 장례의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수원시도 종교계와 함께하는 공영장례문화를 잘 정착시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동주 경기인천교구 사무국장은 “이번 공영장례는 종교연합차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이 계기로 수원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종교가 연합하여 함께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7월 3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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