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 열반 35주년 기념 학술대회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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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 열반 35주년 기념 학술대회 준비 박차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7.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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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일 교내 숭산기념관서 개최
구도자·철학가·교육행정가 면모 밝혀
숭산 박길진 원광대 초대 총장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는 개교 75주년을 기념하고, 숭산 박길진 초대 총장(법명 광전, 이하 숭산 총장)의 열반 35주년을 맞아 오는 12월 기념학술대회를 연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숭산 총장에 관한 새로운 자료를 발굴 및 공개할 예정이다.

숭산 총장은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박중빈의 장남이자 총망 있는 제자로 성장했다. 전무출신의 길을 서원한 후, 일본 동양대학에서 동서양 철학을 두루 섭렵한 바 있다. 이후 1946년 원광대 전신인 유일학림 학감을 맡은 이래 1972년 원광대 초대 총장을 거쳐 1986년 열반에 이르기까지 40여 년간 대학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원광대가 단과대학이던 시절인 1951년부터 학장직을 수행하고, 1971년 종합대학으로 승격되면서 1986년까지 총장을 역임했으며, 원불교 교무로서 재단법인 원불교 이사, 원불교 수위단 중앙단원, 원불교사상연구원장 등을 역임함으로써 원불교 교단 발전에도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숭산 총장은 원불교 교단과 원광대학교가 세계적 교단 및 학교가 될 수 있도록 각국의 교육계와 종교계를 틈틈이 탐방하고 세계불교도우의회, 세계종교자평화회의, 아시아종교자평화회의 등에 한국대표 자격으로 참가했다.
 

불법연구회 경성지부 수양원 신축낙성기념 사진(1933.9.16.) 맨우측에 서있는 숭산 총장은 당시 배재고보 시절이었다. 

 

한편, 지난 2004년에 열린 추모 기념대회 ‘아! 숭산종사’에서는 원불교사상연구원 개원 30주년을 맞아 초대 원장인 숭산의 생애와 업적을 조명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12월 3일 교내 숭산기념관에서 ‘숭산 박길진, 원광의 빛’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숭산 총장의 생애와 자료, 종교와 교육, 사상과 철학, 교류 및 사회활동, 추모와 계승 등 5가지 분야별로 숭산의 삶을 탐구한다. 또한 미공개 자료를 발굴하고 새로운 연구자들을 초청해 한 시대의 선각자이자 지도자였던 숭산 총장을 새롭게 조명한다.
 

숭산 총장의 손때가 묻은 원불교 초기교서 『보경육대요령』(1932년 4월 1일 간행, 좌측)과 1931년 당시 소태산 대종사의 모습으로 밝혀진 진영사진(우측)

 

이번 학술대회에서 새로 조명되는 원불교 초기교서 『보경육대요령』은 숭산 총장이 직접 공부한 손때가 묻은 책으로 심대섭 원광대 명예교수가 박맹수 총장에게 전해준 귀한 자료다. 또한 『주해강설 한글 금강경』은 숭산 총장이 최초로 저술한 학술서(번역서)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특히 구도자이자 종교인, 교육행정가로서 숭산 총장이 지닌 뛰어난 면모를 이번 기회에 만나 볼 수 있다.

지난 7월 21일 기념 학술대회 준비모임을 가진 박맹수 총장을 비롯한 10여 명의 발표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자문을 통해 숭산 총장에 대한 심도 있고 확장된 연구발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숭산 총장이 최초로 번역한 학술서 주해강설 한글 금강경(1955)
숭산 박길진 총장의 동양대학 철학부 졸업논문

7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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