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산섬과 칠성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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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산섬과 칠성섬
  • 강동현 교무
  • 승인 2021.08.24 15:31
  • 호수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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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종교무의 길 12
강동현
군종교구 칠성교당 교무

나의 고향집 수평선 너머에는 칠산섬(七山島)이 보인다. 그 섬은 시골아이의 장난감이자 동화책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모습이 떠오른다. 이 섬의 추억을 공유하는 스승님이 계신다. 바로 소태산 대종사님이시다. 그래서 여쭙고 싶다. “대종사님께 칠산섬은 어떤 의미가 있나요?” 꿈에서라도 그 답을 듣고 싶다. 강원도 화천에도 섬이 있다. 바로 ‘칠성섬(七星島)’이다. 나는 이 섬을 ‘칠성섬’이라 부르고 ‘칠성교당’이라 쓴다.

칠성섬의 장병들과 교도의 4종의무로 상시훈련을 하면서 느낀 감상이 있다. 조석심고, 법회출석, 보은헌공에 힘이 쌓여야 입교연원으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입교연원은 ‘연원지도’로 거듭나야 완성이 되며, 그 동력은 ‘법의문답’이라 본다.

연원달기는 연원지도가 활발해지면 함께 살아난다. 실제 연원지도를 잘 받는 장병교도들은 자주 문의한다. “교무님! 교당에 함께 오기로 했습니다.” “교무님! 교당 SNS에 초대해도 되겠습니까?” 행복한 문의라 입이 귀에 걸릴 수밖에 없다.

장병들의 핸드폰 사용 시간은 17시 30분부터 21시까지다. 따라서 20시부터는 마음공부의 골든타임이다. 교당 SNS에 장병 교도들의 4종의무 등록과 지도교무의 감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문답내용은 개인의 심신작용처리부터 법문의 감각감상까지 다양하다.
 

조석심고, 법회출석, 보은헌공에

힘이 쌓여야 입교연원으로 귀결된다.

입교연원은 ‘연원지도’로 거듭나야

완성이 되며, 그 동력은 ‘법의문답’이라 본다.

연원지도가 살아나니 공부와 교화에 힘이 생긴다. 그 결과 코로나19 상황으로 제한된 교화환경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었다. 오히려 속 깊은 마음공부가 되니 감사할 뿐이다. 특히, 장병들의 핸드폰 사용으로 침체한 종교 활동에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그 결과 법인절을 맞아 13명이 입교식을 했다. 교도의 4종의무를 계기로 인연이 된 장병들이다. 입교원서에 건의사항을 기재하게 했다. 방편교화를 위한 건의는 없었다. 오히려 “마음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처럼 잘 지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건의가 있어서 놀랐다. 연원지도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장병 교도들의 입교원서를 정리하고 대각전에 앉아 소태산 대종사 진영을 뵈었을 때다. 소태산 대종사께서 일곱 제자에게 칠산섬의 명칭으로 법호를 내린 것이 떠올랐다. 한 감상이 들었다. ‘파란고해 속에 솟아있는 해중산(海中山)이구나!’

두 손 모아 기도했다. ‘칠성섬 장병 교도들이 소태산 대종사님의 알뜰한 제자가 되어 세상에 유익을 주는 큰 인물들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칠성섬이 장병 교도들의 장난감이자 동화책이 되길 염원했다.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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