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여한 정신으로 다시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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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여한 정신으로 다시 개벽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8.24 18:52
  • 호수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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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6년 법인절 경축식
서울교구 법인절 영상 제작

 

원기106년 법인절 경축식이 국내외 각 교당·기관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교구 한강교당은 8월 22일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유튜브 생중계를 병행해 구인선진의 법인정신을 기렸다.

한강교당 교도들은 이날 경축식에서 ‘손으로 쓰는 30일 법인기도 대종경 사경’ 노트를 완성해 불전에 올렸다. 구인선진의 아홉 봉오리를 상징하는 아홉 개의 촛대 사이로 차곡차곡 놓인 사경 노트는 서울교구에서 제작한 동행 프로젝트의 일환이며, 촛대는 한강교당 이서운 교도가 핸드메이드로 제작해 불전에 공양했다.
 

 

기원인들은 이날 법인절을 앞두고 〈대종경〉 사경과 함께 일주일간 특별기도를 올렸다. 한강교당 한도운 교무는 기원문을 통해 “(원기4년) 구인선진의 간절한 기도 음성은 스승님의 한 말씀 한 말씀을 지극한 정성과 오롯한 신성으로 체 받아 세상을 향해 내딛는 개벽의 소리였으며, 경외심으로 가장 낮은 자리로부터 제생의세를 실천해 가는 화합의 동남풍이었다”라면서 그 명맥을 다시금 21세기 교단 창립정신, 법인정신으로 이어가겠다고 기도했다.
 

법인절 기념영상(‘법명, 나의 공부길을 묻다’) 한 장면.
법인절 기념영상에 출연한 남성4중창 참가 교무들. 

 

기도를 마친 참가자들은 원불교 서울교구와 서울교구 성가연구회가 공동제작한 법인절 기념영상(‘법명, 나의 공부길을 묻다’)을 시청했다. 영상은 소태산 대종사께서 목숨을 걸고 창생을 구제하겠다고 서원했던 구인제자들에게 ‘법명’을 내려 다시 살게 한 이유와 그 공부길에 대해 스토리텔링했다. 영상을 위해 서울교구 성가연구회는 ‘일심으로 기도 올린’(새성가 193장)과 ‘생명을 다 바쳤네’(둥근노래)를 남성4중창으로 편곡했다. 남성4중창에는 김홍기·문향허·박덕희·이인성 교무가 참여했으며, 이 영상은 중앙총부 및 각 교당 법인절 기념영상으로 활용됐다.

이어 전산종법사의 법인절 법문이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전산종법사는 법문에 앞서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교단 3대를 마감하고 4대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에 새 전서(〈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로 인해 오랜 시간 걱정을 끼쳐 드려 미안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면서 “수위단원 총사퇴라는 결정에 교도·교무들의 염려가 있겠지만, 이번 결정이 교단의 화합과 미래를 열어가는 동력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법인절 기념 설법하는 전산종법사.
법인절 기념 설법하는 전산종법사.

 

전산종법사는 이어 〈정산종사법어〉 공도편 10장에 나오는 ‘소금 지게’ 법문을 예시로 들며, 우리 선진들의 창립정신을 한시도 잊어버리지 말아야 한다면서 “이소성대·일심합력·사무여한의 창립정신이 있었기에 교단 100년의 기적 같은 역사가 이뤄졌다”고 설법했다. 특히 이소성대의 정신은 ‘성실과 근실’에 있다며, 작은 것이라도 하나하나 공들이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송천은 종사가 말한 “작은 것이 아름답다”라는 뜻과 좌산상사의 법문 ‘일과득력’이 곧 이소성대의 정신이라며 “욕심부리지 말고 하나하나 변화시키는 데 마음의 기쁨으로 알고 살자”고 법문했다.

전산종법사는 “일심합력은 대의에 합력한다는 뜻으로 원불교의 가장 큰 특징이며, 이러한 정신이 출가위 심법”이라고 말했고, “사무여한은 원불교의 창립정신 중에 핵심이다. 다른 말로 대산종사의 삼대불공법이라 생각한다. 불석신명(不惜身命), 금욕난행(禁慾難行), 희사만행(喜捨萬行)을 합하면 ‘사무여한(死無餘恨)’이다. 교단이 힘을 가지고 소태산 대종사의 개벽공사를 하려면 이 정신이 살아있어야 한다”고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부촉했다.

8월 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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