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법치교단 범주 안에서 재가교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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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법치교단 범주 안에서 재가교도와 함께”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09.08 01:06
  • 호수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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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차 서울교구 출가교역자협의회 온라인 진행
개인에 대한 과도한 문책과 인신공격은 교단적 손실

제123차 서울교구 출가교역자협의회(이하 출교협)가 9월 1일 온라인 줌으로 개최됐다. 이날 출교협은 특별한 안건 없이 지난 100여 일간 논의돼 온 <원불교전서> 개정증보판 사태 해결 과정에서 빚어진 명암에 대해 한덕천 서울교구장(전 수위단원)이 입장을 밝혔다.

먼저 한 교구장은 “무더운 여름 코로나 정국에도 교화의 동력을 잃지 않고 온·오프라인으로 법회와 교화활동을 이어온 교화현장 교무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그동안 선·후진, 동지 상호 간 법치가 무너진 모습을 보면서 (수위단원으로서) 역량의 한계를 느꼈다. 법치교단의 중심인 수위단회에서 초법적인 일을 할 수 없어서 긴 시간 고심했다. 결국은 고육지책으로 특별법을 제정하여 (수위단원 총사퇴) 이런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교구장은 이번 사태 해결로 인해 빚어진 몇 가지 우려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하나는 책임 문제에 있어서 교단의 잘못된 일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개인에 대한 과도한 문책과 인신공격은 누구도 모험을 시도하지 않고 무거운 책임을 지지 않게 되는 교단적 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았다. 자비 교단에서 일은 바루어도 사람을 버려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반면 소득이 있다면 법보의 소중함을 일깨웠고, 장기적인 교화침체와 코로나로 인한 혁신에 대한 갈망이 ‘혁신의 화두’를 들게 했다고 전했다. 다만 100년의 역사를 쌓아온 교단이 일부 재가출가 교도들의 목소리에 의해 전체가 방황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는 법치교단의 뿌리를 튼튼히 내려, 법치의 범주 안에서 혁신도 하고 교단의 정체성도 세워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가교도들의 목소리를 더 경청해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교단 초창기 역사에서도 문제가 없거나 갈등이 없었던 적은 없었다. 그때마다 재가출가가 합력하여 전화위복을 만들어왔다”라면서 법치교단, 재가교도가 함께하는 교단을 당부했다. 이후 출교협에 참석한 교무들에게 질문을 던졌으나 새 전서 사태에 대한 질의는 나오지 않았다.

공지사항으로는 하반기 교정지도 일정과 교구 교화정책 사업보고 안내가 있었다.

 

9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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