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예방한 이재명 대선 후보...“원(圓) 사상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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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예방한 이재명 대선 후보...“원(圓) 사상이 함께 사는 대동세상이다”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1.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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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장응철 상사, 이재명 후보에게 족자 선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10일 오후 4시30분 서울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예방해 나상호 교정원장을 만났다.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는 나상호 교정원장(오른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1월 10일 오후 서울 흑석동 원불교소태산기념관을 찾아 나상호 교정원장을 예방했다. 이 후보는 원불교와의 오랜 인연을 소개하며 “제가 현실적으로 교무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원불교의 ‘강자·약자 진화상의 요법’은 제가 자주 언급하는 ‘대동세상(大同世上), 억강부약(抑强扶弱) 사상과 부합된다. 요즘 같은 격변의 시기에는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말씀(개교의 동기)이 시의적절하고 삶의 향도가 된다”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원(圓) 사상’이라고 짚었다.

이 후보는 “갈등하지 않고 불필요하게 경쟁하지 않으며, 통합되고 함께 사는 세상, 서로 존중하는 은혜 세상이 돼야 한다. 이는 원불교가 추구하는 세상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나 교정원장이 화답하며 “원불교 교리에 텅 비어 차별이 없으면 마음이 밝아지고, 그 밝은 마음으로 임하면 일도 발라진다. 한자로는 빌 공(空), 둥근 원(圓), 바를 정(正)이라 쓴다”라고 전했다. 이 후보는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불교는 교세는 약해도 사회 기여를 많이 한다. 깨끗하고 청렴하여 배울 점이 많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모두발언을 마친 후, 나 교정원장은 접견실에 걸린 영산성지 일대(정관평) 사진을 가르키며 “원불교 초창기에 경제적 자립생활을 하기 위해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에 바다를 막아서 2만5천 평의 농지를 개척했다. (저기가 어딘가요?) 전남 영광에 있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경제자립이 종교인의 본질이라고 가르쳤다. 그래서 교단 초창기부터 제자들과 낮에는 바다를 막아 논을 만들고 밤에는 공부했다. 영광에 가면 원불교 영산성지도 한 번 방문하면 좋을 듯하다”라고 제안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이 후보에게 덕담을 전하며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인류를 행복하게 하는 두 축이 있으니 ‘종교와 정치’라 하셨고, 이는 수레의 두 바퀴와 같다고 했다. 수레의 바퀴가 고장 났다거나, 운전사의 운전이 미숙하면 목적지에 갈 수 없고, 세상을 불행하게 만든다 하여 정치의 중요성을 말씀했다”라면서 “우리나라 정치 환경이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나라의 미래를 위해, 국민의 행복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가져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런 기준에 의해 선택될 수 있도록 많이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환담을 마치고 나 교정원장은 경산 장응철 상사가 직접 쓴 법문 족자 선물을 대신 전달했다. 이재명 후보가 법문 해석을 부탁하자 나 교정원장은 “자승대길(自勝大吉),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면 크게 길할 것이다. 심화인화(心和人和), 내 마음이 평화로우면 모든 사람이 다 평화롭다. 평등세계(平等世界), 그러면 세상도 평등해질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내가 딱 원하는 세상’이라며 기뻐했다.

한편 이날 예방에는 교단 내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 한덕천 서울교구장, 이관도 원음방송 사장, 이명아 문화사회부장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한병도 국회의원(익산시을), 강훈식 국회의원(아산시을), 한준호 국회의원(고양시을), 고민정 국회의원(광진구을)이 함께했다.
 



경산상사가 선물한 족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승대길(自勝大吉)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내면 크게 길할 것이다.

심화인화(心和人和)

내 마음이 평화로우면 모든 사람과 함께 평화롭다.

평등세계(平等世界)

그려면 세상도 평등해질 것이다.

1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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