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력으로 사는 삶...오덕훈련원 7천일 회향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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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력으로 사는 삶...오덕훈련원 7천일 회향기도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1.14 14:10
  • 호수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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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천 서울교구장 설법...습력·업력·원력
서울교구 오덕훈련원이 만일기도 7천일 회향식에 참석한 기원인들.


서울교구 오덕훈련원이 만일기도 7천일 회향식을 11월 13일 훈련원 법당과 유튜브 중계로 진행했다. 원기87년 훈련원 신축 봉고식 때부터 시작한 만일기도는 오덕훈련원이 기도 도량이자 적공 도량이란 사실을 증명했다. 이날 7천일 기도 회향식은 훈련원 불사의 의미를 다지고, 6천일 기도 회향 후에도 기도 정성을 모아준 기원인들의 평안과 혜복을 기원했다.

기원문과 독경은 오덕훈련원 유성신·손원덕 교무, 신대성 자원봉사자(교무)의 주례로 진행했고, 이 자리에는 창립주 가족(덕타원 성정덕 자매)과 한덕천 서울교구장, 박오진 서울교구 교의회의장, 김명정 종로지구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기원문과 독경을 올리는 오덕훈련원 교무진들.
오덕훈련원 7천일 회향기도식에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일생을 살아가는 데 삶을 결정하는 세 가지 힘”이란 주제로 설법했다.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7천일 회향기도를 축하하며 오덕훈련원이 원불교 대표적인 기도 영험 도량이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 겸 바람을 전했다. 한 교구장은 “오덕훈련원이 자리한 축령산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산신제를 올린 곳이며, 할매바위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이 부지를 희사해 준 덕타원 가족들도 이곳에서 기도하고 건강을 회복했다”라면서 “기도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제일 먼저 오덕훈련원을 떠올릴 수 있는 기도 영험 도량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오덕훈련원이 ‘대용광로요, 대적공도량’이 되어 파란고해의 일체생령을 광대무량한 낙원으로 인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교구장은 “일생을 살아가는 데 삶을 결정하는 세 가지 힘”이란 주제로 설법했다. 첫째 ‘습력(習力)’은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습관이라며 “그 사람의 습관을 보면 그 사람의 삶이 보인다. 내 삶을 진급으로 돌리냐, 강급으로 돌리냐는 어떤 습관을 길들이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둘째 ‘업력(業力)’은 영생을 통해 내가 지은 결과라며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자면 우연한 가운데 음조와 음해가 없지 않으나, 알고 보면 각자 심신작용을 따라 과거에 지은 그것이 이생에 받게 되고 이생에 지은 바가 다음 생에 받게 된다”면서 “짓지 않고 받는 것은 하나도 없다. 범부는 습관과 업력에 의해 살아가므로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날 수 없다”라고 법문했다.

마지막으로 삶을 결정하는 큰 힘은 ‘원력(願力)’이라고 당부했다. 한 교구장은 “사람들은 더 나은 삶, 더 좋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런데 그 업력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에 주저앉게 된다. 이 업력이란 정업이라 어찌할 수 없지만, 그 인(因)이 연(緣)을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서 과(果)가 달라진다”라면서 종교생활은 최상의 연을 만나 그 연을 키워가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 교구장은 원력으로 사는 사람의 표준을 첫째 ‘기도로 살아가는 사람’으로 두었다. “〈정전〉 심고와 기도장에 기도는 자신할 만한 타력을 얻는 것과 같아서 업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은 기도하지 않을 수 없다. 대종사께서 삼밭재에서 기도한 것이 실패가 아니라 그 원력이 뭉쳐 깨달음의 원동력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둘째 ‘정진하며 사는 사람’이라며 수행자는 정진하는 것이 고통이 아니라 행복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하루하루 정진하는 기쁨으로 사는 사람은 흐린 방죽이라도 원천수가 살아나 그 방죽을 맑힌다. 우리의 삶도 업력이 두텁고 습력이 두터워도 정진하는 사람은 진급하고 은혜의 길이 열린다”라고 설법했다. 기도와 정진하는 마음으로 7천일 동안 만일기도에 동참한 모든 기원인들이 계속 오덕훈련원에 마음을 연하고 기도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교구 오덕훈련원이 만일기도 7천일 회향식을 11월 13일 훈련원 법당과 유튜브 중계로 진행했다.


이어 지난 1년간 오덕훈련원이 변모해 온 모습을 영상으로 시청했다. 유성신 원장은 “오늘 거룩한 7천일 회향 기도는 8,595㎡(2,600평) 대지에 본관과 펜션동을 신축한 정인신 교무를 비롯한 역대 교무와 서울교구 수많은 교당과 전국에서 기운 합해준 기원인들의 일심합력으로 이룩한 공덕탑”이라며 “훈련원 임직원들이 올해 발령을 받고 자체 무문관훈련으로 적공하며 도량을 정비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11월부터 대면 훈련도 진행하고 있다”며 많이 찾아달라고 전했다.

오덕훈련원은 올해 새롭게 걷기명상, 숲속명상, 다도명상 등 특화프로그램을 개발해 ‘한울안 명상센터’라는 간판을 걸고 대중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창립주 덕타원 성정덕(오른쪽) 자매
감사와 다짐의 인사말을 전하는 유성신 원장.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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