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상의 새 종교 ‘영육쌍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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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세상의 새 종교 ‘영육쌍전법’
  • 오민웅 교도
  • 승인 2021.11.29 02:17
  • 호수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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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웅<br>원남교당 교도<br>삼동법률사무소
오민웅
원남교당 교도
삼동법률사무소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세계는 새로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인류의 역사는 이렇듯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의해서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직접적으로 예상하지 못했을 뿐 인류의 물질문명 발달에 따른 병폐와 그에 따른 인류와 지구의 위기는 이미 오래전에 예견돼 있었다. 단지 그 위기의 형태 중 하나가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인류에게 새로운 시대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으며 그에 적응하느냐 적응을 못 하느냐 여부에 따라 인류문명의 발전 여부도 판가름 날 것이다. 이는 세계의 모든 종교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코로나19 시대에 어떻게 대응하고 변화하느냐에 따라 발전하고 환영받는 종교와 퇴보하고 배척받는 종교가 나뉠 것이다. 또한 종교는 본래 사람들의 모임이고 사람들을 위하여 생긴 것인데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지 못하는 종교라면 그 존립 근거가 약해질 것이다.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정전〉 제3 수행편 제16장 영육쌍전법(靈肉雙全法)에서 “과거에는 세간 생활을 하고 보면 수도인이 아니라 하므로 수도인 가운데 직업 없이 놀고먹는 폐풍이 치성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에 해독이 많이 미쳐 왔으나, 이제부터는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게 되므로 새 세상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라야 할 것이니라. 그러므로, 우리는 제불 조사 정전(正傳)의 심인인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와 수양·연구·취사의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고 의·식·주와 삼학으로써 그 진리를 얻어서 영육을 쌍전하여 개인·가정·사회·국가에 도움이 되게 하자는 것이니라”라고 밝혀 주셨다.
 

원불교를 다니는 교도라면 영육쌍전법에 따라

일원상의 진리와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고

의식주와 삼학으로써 일원상의 진리를 깨닫고

합일해 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랫동안 원불교를 다니면서 원불교와 기존 종교와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영육쌍전법이라 말할 것이다. 물질문명이 고도로 발달해 가는 현대문명 사회와 앞으로 다가올 인류문명 사회를 생각해본다면 이 영육쌍전법이야말로 시대에 적합하고 미래를 내다본 교법이 아닐 수 없다.

원불교를 다니는 교도라면 영육쌍전법에 따라 일원상의 진리와 삼학으로써 의식주를 얻고 의식주와 삼학으로써 일원상의 진리를 깨닫고 합일해 가는 삶을 살아야 한다. 원불교 신앙과 수행을 통하여 개인·가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사회·국가·세계에도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것이 바로 원불교 교화의 핵심이라 할 것이다.

원불교 교단과 교법이 개인·가정에 도움이 된다면 자연 원불교에 입교하고 배우려는 교도수가 증가할 것이요 사회·국가·세계에도 널리 알려져서 교화는 자연히 성장하게 될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교단은 더욱 어려운 교화 여건에 처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을 통해 새로운 인류문명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으며 이는 종교영역에 있어서도 새로운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원불교 교단과 교법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개인·가정뿐만 아니라 사회·국가·세계 인류에게 어떠한 도움을 주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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