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명맥 잇는 서울교화 100년 주인공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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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가 명맥 잇는 서울교화 100년 주인공 되길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1.29 03:16
  • 호수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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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구 항마승급후보자 훈련
가족교화에 대한 인터뷰_강남교당 박희은 교도

 

≫지난 호에 이어

서울교구와 오덕훈련원이 공동주관해 올해 처음으로 시도했던 ‘원기106년 정항승급후보자 훈련’(이하 정항승급훈련)은 11월 27일 온라인·오프라인 해제식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정항승급후보자는 총 194명이며, 정식법강항마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원기108년까지 월 1회 훈련원에서 주관하는 정항승급후보자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첫날 결제식에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공부인이 법강항마위에 올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법했다. 한 교구장은 “첫째, 내가 항마위에 오르면 내 부모도 희사위에 올라 세세생생 추모를 받게 된다. 둘째, 공인일수록 인연복이 좋아야 하는데 항마위에 오르면 내 마음이 원근친소에 끌리지 않아 영생에 좋은 법연을 맺게 된다. 셋째, 실속 있는 교역자가 돼야 한다. 평생 원불교를 신앙하면서 교법으로 내 삶이 달라지지 않으면 법계에 빚이 되고 부모에게 빚이 된다. 넷째, 도락(道樂)으로 살아가야 한다. 마음공부도 의무감으로 하면 피곤하다. 항마위는 도를 생각하고, 도를 말하고, 도를 행하면서 도가의 명맥을 이어가야 한다”고 법문했다.

한 교구장은 “원기109년은 서울교화 100년이 되는 해이다. 정항승급후보자가 된 200명의 교도님들이 정기·상시훈련으로 힘을 얻어 당당히 법계에 인증을 받아서 서울교화의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격려했다.
 


이번 정항승급훈련은 8일간 오전·오후 각 2차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주목할 점은 계문·법위등급·일기법에 대한 특강도 유익했지만, 다시금 불지에 오르겠다는 염원으로 매일 올리는 서원기도, 일상생활 속에서 알아차림을 연습해보는 걷기명상, 가족교화의 소중함을 일깨운 ‘법연의 연결고리_부모님’에 대한 영상이 입선인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가족교화에 대한 인터뷰는 강남교당 박희은 교도와 강동교당 김항도 교도가 참여했다. 박 교도는 “3대째 일원가정을 이어온 시어머니(강남교당 김수련 교도)는 기도생활, 교리공부, 법회출석, 마음공부, 인연불공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되는 분이다. 어머니의 그 모습이 저절로 몸에 익고 눈에 익어서 따라 하게 된다”면서 가족이며 도반으로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김 교도는 “아버지(강동교당 김영진 교도)는 〈정전〉 해석이 뛰어나고 어머니(강동교당 정인정 교도)는 교법 실천을 잘한다. 부모님은 신앙을 강요하지 않았지만 두 분을 만나려면 꼭 교당에 와야 만날 수 있었고, 주말마다 법 공부로 대화를 하니까 저희 부부의 다툼도 해결됐다”며 3대가 일원가정을 이룬 실질적인 가족교화의 사례를 소개했다.
 

 

정항승급훈련에 입선한 김덕지 교도(한강교당 봉공회장)는 8일간 일심 정성으로 훈련에 임하면서 “함께 시작했으니 끝까지(원기108년) 완주했으면 좋겠다”라면서 동지애를 드러냈다. 김 교도는 “걷기명상을 배우고 나서는 왼발 오른발 디딜 때마다 알아차림을 하려고 노력한다. 평소 급한 성격 탓에 잘 되진 않지만, 마음에 여유를 챙기게 된다”며 이번 훈련의 소득을 전했다. 또한, 계문에 걸림이 없을뿐더러 새벽 5시면 일어나 기도하고 강의 듣고, 저녁 9시면 염불·법어봉독·108배로 하루를 마무리한다는 김 교도는 “나머지 시간에도 교당 일 하거나 원불교와 산다”고 말할 정도로 무아봉공으로 살아가는 삶을 조심스레 표현했다. 바람이 있다면 두 자녀가 교당과 가까워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해제식에서 유성신 오덕훈련원 원장은 “이번 정기훈련은 기도의 원력으로, 공도의 주인으로, 불보살의 공부인으로 살아가자는 목표로 진행했다. 이제 정기훈련을 해제하고 상시훈련을 결제하는 모든 입선인들이 생활 속에서 정진적공하여 모두 법강항마위가 되기를 염원한다”는 법문으로 훈련을 마쳤다.

12월 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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