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여성회 ‘함께살림’ 실천공모전, 풍성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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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여성회 ‘함께살림’ 실천공모전, 풍성한 결산
  • 강법진 편집장
  • 승인 2021.12.21 02:49
  • 호수 12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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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온라인 한울안 아카데미
김영주 목사 초빙 ‘기독교와 사랑’
전북교구 여성회는 안 쓰는 보자기를 활용해 리사이클 에코장바구니를 만들었다. 


원불교여성회(회장 김명화)는 12월 15일 온라인 한울안 아카데미를 1·2부로 나눠 뜻깊은 연말 행사를 치렀다. 1부에는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1년간 추진해 온 ‘함께살림’ 실천 운동을 결산했다. 이날 결산은 한 해 동안 진행한 ‘함께살림 실천공모전’ 결과를 발표하고 우수활동 단체와 개인에게 상금과 상품을 수여했다.

실천공모전은 ‘함께살림’ 휴대폰 어플 챌린지 교구 대항전과 환경실천 우수사례 공모전(단체·개인전/ 각 30만원)으로 나눠 진행했다. 그 결과, 종합평가에서 최우수 성적을 받은 전북교구여성회가 대상(상금 100만원)을 차지했다. 어플 챌린지상은 1등~3등까지 대구경북(50만원)·광주전남(30만원)·경남(20만원)교구여성회가 받았다.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경쟁률이 치열했던 환경실천 우수사례 단체부문에는 영광교구·제주교구·김포교당·정토회관이 차지했고, 개인부문에는 전북교구 최은철 여성회원과 중앙교구 어양교당 김태인 여성회원이 받았다. 이 외에도 함께살림 휴대폰 어플 챌린지(환경계문 실천 유무념)에 도전해 우수한 성적을 쌓은 1등~10등까지는 유자차 1병씩을 선물했다.

어디서나 ‘살림꾼’으로서 주인 역할을 다해온 여성회원들은 올해 진행한 환경실천 우수사례에서도 독창성과 활용성, 진정성과 공익성을 담아 다양한 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개인실천을 넘어 교구별 환경교육과 아이디어 공유, 전 세대 참여율 등은 여성회원들이 가진 강점을 엿보게 했다. 환경실천 우수사례 응모작은 대나무 칫솔 사용, 우유팩·폐건전지 모으기, 환경보은운동, 환경과 인체 살리기, 재활용 병뚜껑 모으기, 살아나 환경운동 등 12작품이다.

심사에 참여한 정형은 (사)평화마을짓자 이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참여자들의 활동, 그리고 이를 독려하는 여성회의 모습을 보니 마라톤 결과를 현장에서 본 기분이다. 그 자체가 감동이고 희망”이라고 심사평을 했다. 원불교여성회는 내년에도 ‘함께살림’ 어플 챌린지를 이어가기로 했다.

제주교구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병뚜껑 모으기를 환경실천 운동으로 전개했다. 
어양교당의 환경실천 사례 영상 화면.


한편, 2부에서는 ‘기독교와 사랑’이란 주제로 (사)한울안운동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영주 목사(남북평화재단 이사장)를 초빙해 한울안 아카데미를 진행했다. 김 목사는 현재 민주주의의 결정적인 걸림돌이 남북의 분단이라 생각해서 ‘통일운동’에 동참하고자 남북평화재단을 만들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예수의 희생으로 비롯한 교회(개신교) 탄생과 그 가르침, 전파에 관해 설명했다. 특히 한국교회는 초창기부터 지역별로 여러 교파가 들어와 선교하다 보니 현재까지 여러 종파로 나뉘었다고 설명했다. 복음을 전하는 데에도 교회별 특성이 있어 장로교회는 교회 중심으로 성장했고, 감리교회는 선교사, 사회사업, 병원 등 민중 속으로 들어가 간접선교를 한다고 말했다.
 

한울안 아카데미에 초빙된 김영주 남북평화재단 이사장.

김 목사는 교회가 가진 근본적인 고민에 대해 털어놓으며 “개인이 착해져야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입장(개인 구원)과 아무리 성실하고 착해도 구조를 바꾸지 않으면 개인도 행복할 수 없다는 입장(사회 구원)이 갈리고 있다. 나는 개인의 착함과 성실함도 중요하지만, 세상을 변화시켜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본다”라면서 원불교여성회가 보여준 ‘함께살림’ 운동은 매우 반갑고 귀한 소식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당부의 말로 “종교는 갈등이 있는 사람(곳)을 하나로 통합하는 통합의 기능,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사람을 바르게 이끌어주는 전환의 기능을 잃지 말아야 한다”라면서 “원불교는 세상에 영향력을 미치는 ‘큰 집단’이 되려고 하지 말라. 한 사람 한 사람이 정직하고 진실 되게 살면 그 사람으로 인해 빛이 나고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함께살림 실천공모전’ 결과<br>
‘함께살림 실천공모전’ 결과

12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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