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법문] “일원대도 법륜을 힘차게 굴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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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법문] “일원대도 법륜을 힘차게 굴립시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21.12.21 03:01
  • 호수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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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107년 전산종법사 신년법문
전산종법사가 원불교 교조인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 성탑 앞에서 기자들을 향해 미소 짓고 있다. 
소태산대종사성탑 앞에 선 전산종법사.


원기107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 교도와 전 국민과 전 인류의 앞날에 법신불 사은님의 한량없는 은혜가 충만하고 8천만 겨레의 염원인 한반도 평화의 큰 물길이 희망차게 이어지기를 심축합니다.

인류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극심해지는 기후 위기를 겪으며 지구공동체와 우리 삶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과 지혜를 요청받고 있습니다. 인간의 무지와 탐욕으로 비롯된 문명 위기의 시대에 인류는 모든 만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의 관계임을 깨달아 일체 만물을 부처로 모시고 더불어 살아가는 생태 문명으로 대전환을 이루어 가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인류에게는 원각성존 소태산 대종사께서 천명하신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의 개교표어가 최대의 화두요, 지향점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해에는 대종사님의 일원대도와 정산종사님의 삼동윤리를 다시 받들고, 대산종사께서 밝혀주신 십대교훈(十大敎訓)을 표준하여 일원대도 법륜을 다 함께 굴려야 하겠습니다.


십대교훈은 첫째, 공생공영(共生共榮)의 길입니다.

이는 모든 생령이 함께 잘 사는 번영의 길로 나가자는 것입니다. 정산종사께서는 “인지가 개벽 되고 국한 없는 세상이 열려가니, 대 세계주의가 천하의 인심을 지배할 것이라” 예상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낡은 관습과 이기주의를 과감히 버리고 오직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열린 심법’으로 공생공영의 자비행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둘째, 동고동락(同苦同樂)의 길입니다.

이는 모든 생령이 괴로운 일을 당할 때 그 괴로움을 같이하고, 즐거운 일을 당할 때 그 즐거움을 함께 나누어 전체의 삶이 되고 전체의 생활이 되자는 것입니다.


셋째, 합심합력(合心合力)의 길입니다.

합심이란 일심(一心)이요 한마음(同心)이며, 합력이란 단결(團結)이요 대의(大義)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제생의세의 서원을 위해서는 여러 몸이 한 몸이 되고, 여러 마음이 한마음이 되어 틈 없는 심경으로 서로 돕고 이끌어 주는 ‘일심합력의 심법’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넷째, 영육쌍전(靈肉雙全)의 길입니다.

대종사께서는 “이제부터는 묵은 세상을 새 세상으로 건설하게 되므로 새 세상의 종교는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산 종교이어야 함”을 천명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의 일심·알음알이·실행의 원만한 수행과 육신의 의·식·주 생활을 결함 없게 하는 것을 ‘한 가지 생명선’으로 알고 영과 육을 쌍전해야 하겠습니다.


다섯째, 동정일여(動靜一如)의 길입니다.

이는 동정 간 자성을 떠나지 않는 일심공부로 동정을 한결같이 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육근(六根)이 무사(無事)하면 잡념을 제거하고 일심을 양성하며, 육근이 유사(有事)하면 불의를 제거하고 정의를 양성하는 공부”를 표준 삼아 끊임없이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여섯째, 물부진력(物不盡力)의 길입니다.

이는 아무리 좋은 일일지라도 지나친 무리는 삼가하라는 것입니다. 대산종사께서는 “매사에 과한 것보다는 조금 부족한 것이 좋으니 항상 마음의 안정과 여유를 가지고 올바른 판단을 얻은 후 법 있고 순서 있게 실행하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정신·육신·물질의 수지대조와 예축생활로 동정 간 균형을 잃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일곱째, 의불가독식(義不可獨食)의 길입니다.

이는 ‘홀로 차지하지 않고 함께 나누는 것’이 진정한 의로움이라는 뜻입니다. 대종사께서는 “자기만 좋고자 남을 해하는 것은 역리(逆理)로 구함이요, 십분(十分)이 다 뜻에 맞을지라도 그 만족한 일을 혼자 차지하지 아니하고 세상과 같이 나누어 즐기라”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슨 일이든 다 차지하지 않고 정당하게 나누어 쓰는 ‘베풂의 심법’을 실천해야 하겠습니다.


여덟째, 독권독한(獨權獨恨)의 길입니다.

이는 “권리를 독차지하면 반드시 그 뒤에 한이 되는 일을 당하게 되니 그 권리를 두루 나눠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홉째, 전성전쇠(全盛全衰)의 길입니다.

이는 “성(盛)함 뒤에는 반드시 쇠(衰)가 따르는 이치가 있으니 항상 넘치지 말고 오직 중도(中道)를 행하자”는 것입니다.


열째, 삼학공부(三學工夫)의 길입니다.

십대교훈의 최종은 삼학공부이니,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삼학 수행을 최상의 공부표준으로 알고 일이 없을 때 수양과 연구에 적공하고 경계를 대할 때마다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는 훈련을 한 번, 열 번, 백 번, 천 번, 만 번 거듭해 나갈 때 불보살의 큰 힘을 얻고 큰 인격을 이루게 될 것이며 일원대도를 능숙하게 운전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재가출가 법동지 여러분.

십대교훈은 정신개벽운동임과 동시에 일원대도의 법륜을 힘차게 굴리는 인류의 생활신조요, 생활철학이며, 생활불공입니다.

금년에는 우리 다 함께 “공생공영, 동고동락, 합심합력, 영육쌍전, 동정일여, 물부진력, 의불가독식, 독권독한, 전성전쇠, 삼학공부”의 십대교훈을 몸과 마음에 각인하고 그 심법을 갖추는 데 정진하고 적공하시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원기107년 새해 아침

종 법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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