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의 향기] 울을 터서 합심합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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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의 향기] 울을 터서 합심합력하자
  • 박혜현 객원기자
  • 승인 2022.03.15 10:26
  • 호수 12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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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타원 이대현 서울교구여성회장
반타원 이대현 서울여성회장
반타원 이대현 서울여성회장

원불교여성회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4,000장이 넘는 조각들이 전국 각 교구를 돌면서 한 땀 한 땀 조각보로 모아져 장엄한 작품으로 탄생한 365cm의 퀼트 걸개를 기억하는 교도들이 많을 것이다.
전국의 여성회원들이 함께 만들었지만 이 정성스러운 작품의 제작을 책임지고 진두지휘했던 이가 있다.
‘나의 10% 능력과 회원들의 90% 협력으로 더불어 함께하는 서울여성회를 만들자’고 각오를 밝힌 서울여성회장 반타원 이대현 교도(강남교당)가 그 주인공이다.

망설임 없이 함께해야

이 교도는 17년 동안 교구여성회 활동을 하며 강남교당여성회 회장과 교구여성회 부회장을 거쳐서 회장이 됐다.
“저는 내성적인 성격이라서 앞에 나서기보다는 조용히 협조하는 스타일이에요. 오랫동안 고사했지만 이렇게 회장을 맡게 돼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스스로 리더십이 없다며 겸손해 하지만, 조용조용 이야기하는 그녀의 목소리에서 이미 자신감과 힘이 느껴진다.
서울여성회 회장으로 사은님의 선택을 받았으니 그 이유가 분명 있을 터.
그녀는 교구 내 재가단체들이 각각 구분돼 있지만, 활동할 때는 서로 울을 터서 합심합력해야 한다고 힘주어 이야기한다.
“여성회에서 주관하는 ‘함께 살림’ 환경운동도 여성회만의 일이라 생각하지 말고, 재가단체들이 함께하면 시너지가 훨씬 클 겁니다. 당연히 재난지역 봉사도 봉공회만의 일로 구분하지 말고 서로 힘을 합쳐야 하고요.”
교단과 교구를 위한 일이라면 각자가 속한 단체가 묻히더라도 망설임 없이 함께해야 한다고 말하는 그녀에게서 커다란 울림이 가슴 깊이 전해져 온다.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

이 교도는 교당에서 ‘반타원’하고 부르면 언제든지 달려가서 즐겁게 일한다.
일요일 법회 시작 전에 염불 선방에 가서 염불과 선을 하고, 회의가 있을 때는 회의에 참석하고 회의 기록도 담당한다. 법회 후에는 두 시간 이상 걸리는 헌공금을 정리하고 원불교종합정보시스템에 저장하는 등 결산도 맡고 있다. 결산 후에는 ‘사은 앙상블’ 단원으로 비올라 파트 연습에 여념이 없다. 모든 활동이 끝나고 집에 가면 오후 6시가 된다. 일요일 하루가 물 샐 틈 없이 꽉 찬 시간이라 힘들 법도 한데, ‘교당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서 기쁘다’며 오히려 행복해한다. 남편 윤경덕 교도는 ‘지금껏 가족을 위해서 살았으니 이제는 자신을 위해서 살라’며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응원을 한다니 분명 복 받은 사람이다.
교당 부회장인 이 교도는 교당에서 개설한 동아리 활동은 가능하면 빠지지 않고 적극적으로 참석했다. 우쿨렐레, 합창, 난타, 원트레킹뿐만 아니라 지금은 사은 앙상블까지……. “음악에 문외한인데 교도들과 함께하니까 가능하더군요. 악기를 꾸준히 연습해 연주까지 하게 되니 스스로 뿌듯해요. 주위에서 도와주니 저는 인연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교당의 주인 되다

그녀가 처음부터 교당 일에 적극적인 것은 아니었다. 교당을 찾고 나서 2년 정도는 정을 붙이지 못해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러니 자연 법회 때 지각을 자주 했다고.
법회 날 교당 안내하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부터, 교당에 남보다 일찍 오게 되고 새로 오신 교도들을 열심히 챙기다 보니, 어느 날 스스로 교당의 주인이 돼 있었다고 한다. “교당 일을 하다보니 어느새 주인이 돼 있었고, 내성적인 성격도 조금씩 변하게 되더군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시작한 동아리 활동과 교당 일이 제 자신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으니 얼마나 감사하냐’며 함박웃음을 짓는다.
이 교도는 본인의 경험으로 느낀 큰 기쁨을 후진들도 느끼길 원하는 간절함으로 간곡한 당부를 잊지 않는다. “교당이나 교화단 또는 어느 단체에 소속되든지 손님처럼 있다 보면 겉돌게 됩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능력도 개발되고 주인의식도 생겨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될 겁니다. 기쁨은 덤이고요.” 
적극적으로 교당 일을 하며 본인도 모르는 능력이 생겨 교당 불사나 다른 불사에 힘을 보탤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이 교도. 지어야 복을 받는 진리를 알기에 그녀의 바쁜 발걸음은 오늘도 교구와 교당으로 향하고 있다.

3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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