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어린이 민속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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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어린이 민속잔치
  • 한울안신문
  • 승인 2022.05.11 13:17
  • 호수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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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이다. 올해 어린이날은 100주년을 맞이했고, 어버이날은 50회째를 맞이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징검다리 연휴 등으로 곳곳에 인파가 몰리며, ‘눈치게임 대실패’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전국이 인산인해였다. 지난 2년간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만큼 한동안 오프라인 체험공간 등 활동적인 장소를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교단은 대각개교절이 있는 4월 말부터 석존성탄절과 육일대재가 있는 6월 초까지 눈코 뜰 새 없다. 일 년 중 중요한 행사가 연이어 있다 보니 6월이 지나서야 한숨을 돌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바쁘다.

20년 전 원기87년(2002) 5월로 돌아가 볼까. 연꽃잎을 비벼서 꽃잎으로 만들고 등살에 종이를 입혀서 꽃잎을 붙여 수백 개의 연등을 만들던 그 바쁜 5월에 서울, 부산, 익산, 제주 등 전국 24개 도시와 뉴욕, 모스크바 등 국외 4개 도시에서 교단(삼동청소년회)이 주최한 어린이·청소년 민속큰잔치가 열렸다. 원기70년 이리교구(현 중앙교구)에서 처음 연 민속잔치가 17년 만에 30만 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의 민속잔치로 성장한 것이다.

당시 민속잔치는 어린이와 부모를 비롯해 장애인, 외국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취약 계층)에 속하는 사람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축제의 장이었다. 필자도 원불교를 모르던 초등학생 시절, 매년 솜리어린이 민속큰잔치에 참가한 추억이 있다.

그랬던 민속잔치가 불과 3년 만인 원기90년(2005) 5월 민속잔치에 대한 개선과 방향전환이 필요하다며 교단 밖을 위한 청소년보다 안을 위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편하자는 움직임이 일었다. 대폭 축소된 민속잔치는 원기107년 5월, 익산과 제주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언제, 어디서든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공존한다.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종교가(宗敎家)에서 하고 싶은 일보다는 아직 해야 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 인력과 재원은 그다음이다.

5월 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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