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
상태바
신간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
  • 조경원 편집장
  • 승인 2022.06.30 10:47
  • 호수 126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성순, 도서출판 역사산책, 320쪽, 3만원
김성순, 도서출판 역사산책, 320쪽, 3만원

“불교문헌은 오로지 경건하고, 진지하고, 잘 정련된 서술만으로 채워져야 하는가? 한국불교의 구성원은 불교와 귀신을 연결짓는 것을 꺼려하지만 실제 사찰 법회에서 조상영가와 무주고혼, 망혼에 대해 단골 소재로 등장한다. 이런 현상은 문헌상의 교의와 실제 불교신도들의 생활 정서 간의 괴리를 보여주기도 한다”

김성순 교도(법명 혜월, 화정교당)가 불교문헌에 나타난 동아시아 불교도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지옥도와 아귀도로 떨어지는 업인(業因)과 고통의 내용을 분석하고, 지옥도와 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행법과 의식에 관한 내용을 정리한 책 『지옥과 아귀, 그리고 구제의식』을 펴냈다.

저자는 불교의 지옥교설에 나타난 지옥은 대략 120개라고 한다. 책의 2장 ‘불교의 8대 근본지옥에 관하여’에서는 8대 근본지옥과 16개 별처지옥에 관한 교의와 내용을 세세하게 다뤘으며, 3장에서는 이웃 종교의 지옥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특히, 5장에서는 아귀도를 벗어나기 위한 수행법(참회, 염불, 경전독송)과 의례(음력 7월 15일 망자천도의례, 천도재, 시아귀법과 시식, 예수재) 등을 다뤘다. 망자천도의례(백중 천도재), 공양의 의미 등을 문헌에 근거해 분명하고 자세하게 밝혔다. 육도 윤회를 설(說)하고, 천도의식을 행하는 이들에게 필독을 권한다.

김 교도는 서울대학교에서 종교학으로 석·박사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연구교수, 전북무형문화재위원회 위원, 대한불교 조계종 성보보존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7월 1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