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가 함께하는 가족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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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함께하는 가족교화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5.02 08:42
  • 호수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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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한덕천 서울교구장

 

언젠가 가족교화의 기준에 대해 3대가 함께 신앙생활 하는 것을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교정원에서는 가족교화를 올해 중요한 교화 정책 중 하나로 설정했는데 사실 원불교 교화의 가장 취약한 영역이 아닐까 생각된다. 
가족 교화 없이 뿌리 깊은 교화를 기대하기 어렵고, 교법의 생활화도 어렵기 때문이다. 연세가 많은 교도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가족 교화라고 한다. 실질적으로 법호인이나 항마위이상 교도 중에 가족 교화가 아쉬운 분들이 많고, 교도의 장례에 자녀들이 신앙을 계승할 수 없는 모습을 마주할 때 가장 아쉽고 난처하기도 하다. 교당에서는 정기적으로 가족 합동 법회를 보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노력하지만, 기대만큼 가족 교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요즘 한국의 가정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선진국 중 자살률 1위, 저출산율 1위, 노령화 1위, 사교육비 1위 등 등 참 암울하다. 누구나 다 자녀가 행복하고, 자녀가 성공하여 보람있게 세상을 살기를 원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다.
자녀의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신앙교육을 통한 신앙 계승이 아닐까, 생각된다. 뇌의학 분야의 최고 권위자라고 인정받는 오시마 박사는 “아이의 두뇌력은 9살까지 결정된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9살까지의 체험은 근원적 체험이라고 말하며 어린 시절의 근원적 체험이 삶의 질을 좌우한다고 말하고 있다. 
어린 시절에 부모의 손을 잡고 교당을 내왕하고, 부모님의 신앙생활 모습을 가정에서 교당에서 아이들이 보고 자랄 때 자연스럽게 원불교가 훈습될 것이며, 가르침은 그들의 삶에 중요한 가치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방안 중에는 가정에서 신앙생활 하는 모습을 가족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일차적이고 가장 기본이 될 것이다. 가족은 서로 바라보면서 닮아가고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에서 부모 주관으로 정기적인 가족 법회를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리고 원불교는 일반인과 청소년 법회를 엄격하게 구분하여 운영하는데 월 1회는 1부는 청소년과 일반인들이 함께 법회를 보고, 2부는 세대별로 특성에 맞는 법의 모임이 이루어지게 하는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래야 자연스럽게 3대로 이어지는 신앙 계승이 될 것이다. 

 

 

5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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