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변동에 대응하는 교단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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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변동에 대응하는 교단이 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24.07.10 11:51
  • 호수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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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산 박세진 마포교당 교도

우리나라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줄 현상은 저출생·고령화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2020년에 5,180만 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에 지난 4년간 약 5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는 25년 뒤에는 4천7백만 명 정도로 감소하며, 40년 뒤에는 4천만 명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한다. 설사 출산율이 상당히 올라가더라도 외부에서 인구가 대거 유입되지 않는 한 급격한 인구감소를 막기에는 이제 늦었다.
출산율의 하락만큼 고령화도 빠르다. 한 나라 사람을 나이 순서로 줄을 세운다면 가운데에 있을 사람의 나이를 ‘중위연령’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나라 중위연령은 46세인데, 2040년에는 55세, 2050년에는 58세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에서 노인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인구 변화에 우리 교단은 어떤 대응을 해야 할까? 첫째, 앞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나는 중장년, 노년층 인구의 교화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50세 이상 인구는 현재보다 2030년에는 250만 명, 2040년에는 520만 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이 인구는 현재의 노인보다 경제적으로 더 여유 있고, 교육을 잘 받은 이들이다. 이 연령층에서 새로운 교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교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 연령층에 맞는 홍보 노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 특히, 노년층을 위해서는 교당 건물에 장애인을 위한 시설의 설치가 필수적이다.
둘째, 인구 변동에 맞는 교당과 기관의 구조 조정이 필요하다. 인구는 전국에서 똑같이 변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지난 4년간 전반적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인천광역시, 경기도, 세종시에서는 인구가 많이 늘었고, 서울, 부산, 경상남북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이 줄었다. 한 시도 안에서도 인구 변동은 지역별로 다르다. 지역의 인구 변동 예측 자료는 쉽게 얻을 수 있다. 우리의 한정된 인적, 물적 자원을 인구 변동에 대응하여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한 계획, 인구감소 지역에서의 과감한 구조조정 계획이 필요하다.
셋째, 점점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정신건강 문제 해결에 맞춘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야 한다. 소셜미디어의 부작용, 인구축소와 낮은 경제성장에서 오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경쟁, 1인 가구의 증가와 가족의 축소, 미래 세대가 지는 사회경제적 부담의 가중 등의 이유로 전문가들은 정신건강이 미래에 큰 사회 문제가 되리라고 예측한다. 마음공부를 간판으로 내세우는 원불교가 할 역할이 크다. 의학의 역할과 구분되는 원불교의 역할을 찾고, 마음공부 프로그램을 정신건강과 연계하여 개발하고 보급하여 사회에 기여하고 교화의 발판을 찾아야 한다.
우리 사회는 곧 다가올 인구감소의 결과를 두려워하면서도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우왕좌왕하고 있다. 우리 교단도 현재까지는 그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앞을 내다보고 과감히 나아가자.

 

 

7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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