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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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메일 왔어요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6.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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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선"사직교당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빠께.
아빠, 봄이 끝나가면서 여름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어요. 경선이를 잘 낳아 키워주시고 이렇게 건강하고 예쁘게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들로부터 아빠를 닮았다는 소리를 들으면 전 너무나 기분이 좋아요. 왜냐면 전 아빠를 무지 좋아하고 존경하거든요.
아빠 엄마는 저한테 정말 부족한 것 하나도 없이 모든 것을 해주셨는데 그 은혜에 많이 보답하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스럽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배우는 것 등등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베풀어 주시니, 정말 이 은혜에 어떻게 보은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대학와서 많은 아이들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면 ‘나처럼 정말 복 많고 행복한 아이도 없고 우리 부모님 같은 사람도 없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빠께서 “공부 잘하는 것보다는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하시던 그 말씀을 처음에는 이해를 못했습니다. 그러나 조금씩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자 정말 맞는 말씀을 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경선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감사하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답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는 아빠 엄마가 아니었으면 저 역시 감사한 마음을 갖기 어려웠겠죠. 아빠는 저희 가족의 훌륭한 거울이세요. 아빠! 앞으로도 정말 부끄럽지 않은 딸이 되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습니다. 몸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 박경선(사직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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