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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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울안신문
  • 승인 2001.07.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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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날개 달아준 서대연
아무도 모를 것 같다. 내가 서대연 회장을 하면서 내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던 가를…. 지금 돌아보면 저 가슴 깊은 곳에서 저려오는 그런 아픔들, 하지만 그 깊이 보다 더 큰 사랑과 감사함을 느꼈던. 그래서 내 대학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내가 서대연 회장을 그리 잘 해오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항상 걱정 속에서 살았으니까. 하나가 끝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일이 다가오고 모든 것이 부담이었다. 하지만 막상 일을 하고 나면 그런 부담감보다도 항상 서대연 법연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걱정은 어느새 사라지고 서대연은 내가 아닌 서대연 모두에 의해서 하나하나 이루어져 갔다.
그렇게 해서 어떤 하나의 일이 완성되어 마무리 되어질 때의 성취감과 기쁨을 누가 알 수 있을까?
서대연 회장을 하면서 나는 시인이 되어야 했다. 서대연 회장을 하면서 나는 때로는 대종사님이 되어보기도 하였다. 서대연 회장을 하면서 이 세상에서 다시없는 고독감을 맛보기도 하였고, 서대연 회장을 하면서 나는 다시없는 기쁨을 맛보기도 하였다.
이제 훌훌 벗고 날 수 있으리라. 그 동안 회장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았다.
하지만 반면에 회장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었지. (가령 연애라든가...^^) 이제 맘껏 하늘을 나는 새의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싶다. 오늘 서대연 농활 뒤풀이를 한다. 부담이 아니라 오랜 기다림으로 만나는 사람들이다. 오랜 기다림을 통해서 서로가 오늘을 기다렸기를…. 그리고 그 동안의 모든 회포를 풀어봤으면 좋겠다. 다음 회장에게는 정말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축하를 해줘야지. 이제 서서히 하야를 준비하면서.
성하 ^^ cioan@hanmail.net


한울안 신문 82374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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