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원께 드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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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회원께 드리는 편지
  • 전재만
  • 승인 2001.12.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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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원 청년회장


대종사님의 법은 원융하고, 회통하며, 광대하고, 정연(整然)하여 진리의 당체(當體)를 남김 없이 모두 드러내시고, 그 드러내신 것을 각각 있어야 할 자리에 놓으시어 그 뜻을 명확히 하시며, 흩어지고 막혀있던 것을 치밀하게 연결하여 통하게 하시고, 이를 간단한 강령으로 서로 묶어 세우심으로써, 진리의 체성을 본래의 정확한 모습으로 일신해 놓으셨습니다.
이는 모두 미혹한 우리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만난(萬難)을 스스로 감내하신 대종사님의 자비와 은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모든 행동 행동마다 우리들을 위하여 희생하지 아니함이 없으셨고, 모든 말씀 말씀마다 우리들의 상처를 아파하지 아니함이 없으셨으며, 모든 생각 생각마다 우리들의 영생을 근심하지 아니함이 없으셨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대종사님의 이러한 자비와 간절하신 연민에 각자가 어떻게 답하고 있는가, “너를 어찌할거나, 너를 어찌할거나” 하고 애를 태우시는 대종사님께 진실을 다하여 참회드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혹시나 자기의 성품을 매(昧)하게 하는 것으로 행(行)을 삼고, 불성의 종자를 끊는 것으로 말을 삼으며, 삼독(三毒)에 물들어 가는 것으로 생각을 삼고 있지는 않은가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여야 할 때입니다.
그러한 진지한 성찰 내지는 맹렬한 반성을 통하여 우리는 거듭날 수 있을 것이고, 거듭남을 통한 도약이 있을 때 그것이 곧 교단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대종사님께서 “나의 법을 몸으로 실행하고 마음으로 증득하여 만고 후세에 이 법통이 길이 끊이지 않게 하는 공덕을 무엇으로 가히 헤아리지 못하리라”라고 하셨으니, 그 숭고한 책무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들 각자에게 소여(所與)되어 있는 것임을 투철하게 알아, 주인의식을 가지고 분발하고 또 분발하여야 하겠습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절실한 것이 공부하는 청년상을 확립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우리가 종교를 갖는 것은 자신과 세상을 구제하자는 것이고, 자신과 세상을 구제하자면 공부를 해야 하며, 공부를 하자면 신성(信誠)의 바탕을 굳건하게 하여야 합니다.
어떤 사람을 알려면 그 사람과 먼저 친해져야 하듯이, 우리가 진리를 알고자 한다면 먼저 진리와 친해지려고 노력해야 하며, 그 친해지려는 노력이 곧 공부라 할 것입니다. 때문에 청년들에게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게 하고, 신성과 공부심을 배양하고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진지한 모색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우리 교법의 정대(正大)함을 알고 대종사님의 은혜를 마음 깊이 느끼는 청년, 우리 교법(敎法)에 대한 태산과 같은 신성을 가지고 쉼이 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는 청년, 그런 희망의 청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그러면 언젠가는, 마음에 우주를 품고 사생(四生)을 길러내어 그 부모가 되었던, 86년전 길룡리의 당당하던 그 청년의 기백이, 바로 우리의 것이었음을 깨달을 날은 분명히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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