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제 경연제되어야
상태바
합창제 경연제되어야
  • 한울안신문
  • 승인 2002.10.10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엄장원 " 원음합창단 단장


이번 합창제는 무엇보다 전반적인 기획이 성가의 본의라고 할 수 있는 교법의 의미를 드러내고 실천하려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특히 wbs원음방송어린이 합창단의 꽁트가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였고 훌륭한 문열이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전반적으로 변함없었던 것은 각 교구 합창단의 성실한 준비와 열정적인 합창은 변함없이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또 진행도 깔끔하게 운영되어 돋보였고, 시간도 작년에 비해 4개팀이 늘었음에도 2시간30분 안에 끝맺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러나 일부의 의견을 들으니, 노래 수준은 전보다 큰 발전이 없었다는 평이고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성가의 저변은 확대되었지만, 질적인 향상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또 지정곡인 성가를 부르지 않고 일반곡만 2곡을 선곡한 곳도 있었는데 이것도 좀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성가합창제가 더욱 발전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합창제’의 성격이 ‘발표회’에서 ‘경연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참가단의 노래를 심사하여 우수단에게 시상을 하였는데, 이런 경연 형식이 합창단의 선의의 경쟁과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만들어내고 원불교 합창단의 수준을 끌어 올리게 됩니다.
물론 시상제도를 도입하면, 공정한 심사결과였냐에 대해 많은 의견이 오갈 수도 있겠지만, 경연제를 해서 보는 손해보다는 경연제 성격의 합창제를 함으로써 생기는 효과가 훨씬 큽니다. 합창경연을 하면 합창단의 자존심이 걸리기 때문에 실력있는 단원을 영입하기 위해 교화활동도 더 열심히 하게 되고 지금보다 훨씬 많이 연습하게 됩니다. 곡목도 더욱 신선한 곡목을 신중하게 고르게 되고 성가의 편곡이나 작곡도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수한 합창단은 그 명예를 지키기 위해 더욱 열심히 할 것이고 아쉽게 상을 놓친 합창단은 다음 해에는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자 노력하게 됩니다. 주최처인 교정원 문화사회부에서 이점을 꼭 고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