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화 교도 첫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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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화 교도 첫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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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4.05.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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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너무도 가까이 있는 성자
“대종사님의 인간적인 측면에 매료됐습니다. 다른 성자와 달리 우리와 너무나 가까이 다가서 있는 대종사님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면서 ‘아 나도 저렇게 하면 깨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소태산 문학에 일가를 이룬 이혜화 교도(일산교당 고문, 화수고등학교장)가 신앙생활 40년 결정판으로 첫 소설집 ‘소태산 박중빈’을 출간했다. 출생의 비밀부터 열반까지 소태산의 일대기를 다룬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있는 사실적인 이야기에 소설형식을 가미, 대종사의 인간적인 면모와 성자적인 면모를 재미나게 풀어냈다. 그동안 나온 대종사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 교과서적인데 반해, 여기에서는 이야기를 들려주듯 풀어나갔다.
‘병진년 삼월 스무엿새 이른 새벽, 처화는 말없이 앉아 있었다. 야기가 감돌아 신선한 느낌이 방안에 가득한데, 휘청거렸던 우물에 흙탕이 가라앉으며 물이 맑아지듯이, 온통 혼돈으로 헝클어졌던 머리가 점점 정리돼갔다.’
‘어무이!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지라우? 어무이. 지가 인자 소원성취를 했는가 싶소. 열한 살 어린 날부터 삼밭재 오르내릴 때 어무이는 떡시루랑 제물을 숱하게 챙겨주셨건만 아무 보람도 없이 15년 세월이 흘렀지라우. 그렇지만 인자 지가 분명 소원성취를 했소. 인자 세상 의문이 다 풀려번졌어라우. 흐흐흐.’
대종사 대각을 문학적이면서도 너무나 인간적인 면모로 풀어간 이 대목에 이르면 우린 마치 내 이웃집 이야기를 듣듯 소설 속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소설을 준비하면서 대종사님의 발자취를 더듬어 안 가본 곳이 없다. 영산과 변산 뿐 아니라 통도사, 석굴암, 금강산 등등”이라고 밝힌 저자는 “친견제자들이 아직 생존해 계시기에 맘껏 상상력을 발휘할 수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에 근거해 이야기를 펼쳐갔다”고 밝혔다.
“이 소설을 통해 너무나도 인간적인 성자, 소태산 대종사의 위대함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소박하게 밝힌 그는 “내년 정년퇴임 후에는 본격적으로 소태산 대종사를 대중적으로 알리는 집필활동에 전념할 생각이다”고 피력하기도.
도서출판 동아시아·1,2권 각각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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