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들의 애환,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추적
원불교 문화발전을 이끌어갈 ‘원불교 서울문인협’(가칭, 이하 문인협)이 창립될 것으로 보인다. 문인협 준비위는 7월15일 오후5시, 서울회관 내 문화사회부에서 모임을 갖고 창립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창립준비위원장으로 김덕권 교도(전 중앙청운회장)를 선출하고, 8월25일 오후3시에 서울교구청 4층 소법당에서 서울 및 경인지역에 거주하는 회원들을 중심으로 창립총회를 갖기로 했다. 이들은 창립취지문에서 “개교 100주년을 10년 앞둔 시점에서 원불교문화 발전에 디딤돌을 놓고자 하는 충심에서 우러나온 것이다”고 밝혔다. 문의 02)813-2203. 올해 초 항해사의 역정을 묘사한 단편소설 ‘은파를 넘어서"를 월간 ‘문학공간"에 발표, 소설가로 등단한 조정제 교도(전 해양수산부장관, 경원대 석좌교수, 분당교당)가 첫 장편소설 ‘북행열차"(한강출판사)를 출간해 화제다. 이번에 출간한 장편소설 ‘북행열차"는 새터민(탈북주민)이 남한의 자본주의 사회에 어렵게 적응해 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추적하고 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장난감 공장의 노총각공장장 정일중은 북쪽 여직원 이연화와 사랑에 빠지면서 그의 연인과 가족들을 남한으로 탈출시킨다. 가족단위로 탈출한 이들은 남한사회 적응과정에서 오는 문화충돌과 언어갈등, 취업전선의 허와 실에 갈등하며 서서히 남한사람이 되어간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그들의 눈에 비친 남한사회의 부도덕성은 다시 한번 우리를 되돌아보게 한다. 조 교도는 소설의 전개과정에서 새터민의 지원정책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경제공동체를 지향하되 당장은 대북투자를 촉진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야만 “떠나는 북한이 아니라 모여드는 북한이 되고, 그래서 북행열차가 붐비게 될 때 남북한이 더불어 잘 살게 되는 길이 활짝 열린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소설은 남남북녀가 한 가정을 이룬 사례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남한에 연고가 없는 새터민이 겪는 심적 갈등,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바닥 인생의 실의와 고통을 기대만큼 다루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지난해 4월 ‘수필문학’에 등단한 바 있는 조 교도는 현재 ‘아프리카 어린이 돕는 모임’의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이책의 판매수입을 아프리카의 굶주리는 어린이를 돕는데 쓰기로 했다. 218쪽·값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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