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두 시간의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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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두 시간의 쉼표"
  • 한울안신문
  • 승인 2005.11.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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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음을 전하는 사람들 - 윤세원


오후 3시, 원음방송 개국과 함께 출발한 FM 89.7Mhz에서 맑고 밝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발랄한 소녀같기도 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는 엄마같기도 한 편안한 원음의 목소리, 바로 ‘노래 하나 추억 둘’진행자 윤세원씨다.
그녀는 78년 ‘환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5년 만에 결혼과 함께 떠났다. 보여지는 것과 실제 모습이 다른 표리부동한 연예계의 시스템이 맞지 않아 미련없이 접은 것.
그녀의 이런 성격은 진행 초기에 마이크에 대고 피곤하면 피곤하다, 좋으면 좋다고 곧이곧대로 말해 PD와 작가들이 적잖이 당황했었다는 일화를 봐도 알 수 있다. “지금은 모두들 적응했죠”라며 크게 웃는 그녀는 말한다. “제가 사실은 되게 웃겨요. 집에 가면 두 아들이 나 때문에 넘어가요, 넘어가.”
노래교실 회원들과 함께 사는 얘기 나누다보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그녀는 “김장철이면 배추, 무, 젓갈 같은 재료들을 갖다 주세요. 언제 하는지, 뭘 얼마나 하는지도 다 아는걸요”라며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녀는 진행에 있어서도 제일 중요한 점을 ‘팀웍’으로 꼽는다. 가족같이 편한 분위기에서 안정된 진행이 나온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수요일 3·4부‘라이브 우체통’ 코너의 삼총사와도 모두 친분이 깊다. 신청곡을 받아 리허설 없이 즉석에서 라이브로 들려주는 이 코너의 묘미는 ‘가수란 노래를 잘해야 한다’는 당연하지만 요즘 보기 드문 미덕을 보여주고 있는 것.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이 코너에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누구라도 애청자가 되기 마련이다.
‘솔직한, 인간적인, 따뜻한 위로가 되는 방송’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는 그녀는 ‘노래·추억’이 화합과 상생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를 바라고 있다.
“12년동안 노래교실을 해오면서 사람을 만나는 법도 알고, 남의 노래를 많이 듣고 불렀죠.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지금의 ‘노래하나 추억둘 진행자 윤세원’이 되기 위한 준비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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