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종교 평화센터 건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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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종교 평화센터 건립하자.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4.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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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세계평화는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동의 선이며 이러한 셰계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종교간 평화


종교연합운동’(UR)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건 원불교학과에 갓 입학한 예비교무 시절이었다. 신입생들이 단체로 당시 왕궁 영모묘원에 주석하셨던 대산종사(당시 종법사)를 배알하게 되었는데, 그때 종교연합운동에 대한 법문을 내려 주셨다. 나직하지만 힘있게 설해주신 당시 법문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돌이켜 보면 당시 이 법문은 내가 전무출신의 길을 걷기 시작한 후, 삶의 좌표를 설정하는 이정표가 되었던 것 같다. 당시 이 말씀은 내가 원불교학과에 재학 중인 4년 내내 영어와 에스페란토어에 몰입할 수 있는 이유가 되었고, 졸업논문도 종교연합운동에 대하여 썼을 정도다. 이것은 또 대학원을 진학해서도 국제협력을 전공하게 된 기연이 되었다. 이후 종교 협력기구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와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에서 일하게 된 것도 당시 대산종사의 법문 영향이다.?


세계평화는 인류가 지향해야 할 공동의 선(善)이며 이러한 세계평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종교간 평화이다. 세계적인 평화학자이자 신학자인 한스 큉은 “종교평화 없이 세계평화 없다.”는 함축적인 표현으로 종교가 인류평화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평화의 기본요소인 생명·인권·환경·질병·기아 문제 등을 다루고 해결해 나갈 실질적인 종교연합 조직이 없다는 점이다.


한국종교협력기구인 KCRP에서 추진 중인 세계종교평화센터는 국제연합(UN)처럼 세계 각국의 종교들이 대표들을 공식적으로 이곳에 파견해 상주시킴으로서 세계평화와 관련된 문제들을 수시로 논의하고, 또 여기에 필요한 행동들을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상설 종교연합체라 할 수 있다. 세계종교평화센터 건립의 실무를 맡아 일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기쁨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대산종사의 경륜과 이상을 실현한다는 기쁨이 컸기 때문이다. 이러한 세계종교평화센터 설립을 한국에서 추진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아시아는 세계정신문명의 요람이며, 한국은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다종교 국가이면서도 동서양의 종교가 갈등 없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유일한 지역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소태산 대종사는 한국을 ‘정신의 지도국이자 도덕의 부모국’이 될 것을 천명하신 바, 이는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통하여 세계평화를 이루는 세계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 예단하셨다. 따라서 현재 KCRP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종교평화센터가 미래의 주세불 소태산 대종사와 대산종사의 이상을 실현하는 방안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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