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교전 사경-이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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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교전 사경-이옥선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4.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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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진리를 향한 오롯한 정성

마음을 비우니 모든 것이 편안합니다. 하루하루 감사생활을 하면 좋은 일만 생기지요.” 새벽 5시에 기도와 좌선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교전 봉독과 사경을 20년 간 꾸준히 해왔다는 구의교당 이옥선 교도. 이사하는 날에도 이삿짐 위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사경을 했고, 외국 여행 중에도 하루도 거른 적이 없다. 기도와 교전봉독과 사경은 제게 생활입니다. 마음이 요란하다가도 교전을 봉독하고 사경하다 보면 어느새 평안해져요.” 20년 간 사경을 했으면서도 그녀는 한 번도 부담스럽거나 귀찮은 적이 없었다.


# 법회출석은 생명


당연히 법회출석은 그녀에게 생명과도 같다. 몇 년 전, 독일 딸네에 갔을 때 두 달 반 동안을 제외하면 30년 간 무결석이다. 3년 전, 뉴질랜드 딸집에 가있을 때에는 한 시간 넘게 걸린 오클랜드교당을 찾아 9개월 동안 법회에 한 번도 빠지지 않는 변하지 않는 신심을 보였다. 뉴질랜드까지 가서 법회 출석해 일등상으로 교무님께 라면 한 박스를 선물로 받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나이를 핑계로 법회나 교구, 교당 행사에 빠진 적이 없다는 그녀는 교당 연말 시상식에서 ‘종합 1위상’의 단골 주인이다. “교당 일 열심히 하다 보니 사은님께서 건강도 주시더군요. 교무님과 함께 상의하며 교당 일을 하나하나 하다 보니 아주 재미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피곤한 줄 모르겠어요.” 15년 동안 대각개교절 행사로 쓰일 빨래비누를 만들다 보니 ‘비누공장 공장장’이라는 뜻 깊은 별명을 얻기도 했지만, 지금은 허리가 좋지 않아 그때만큼 교당 일에 적극성을 띄지 못해 안타깝다고. 그렇지만 그녀는 아픈 허리를 이유로 봉사에 빠진 적이 없다. 경기도 용인으로 이사해서 왕복 4시간 넘게 걸리는 데도 유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봉사해 5년 동안 정성을 모은 공로로 작년에는 유린복지관으로부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 살아 생전 천도의식


3년 전부터 그녀는 살아생전에 스스로 천도하고 싶어 천도법문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매일 자신을 위한 천도의식을 행하고 있다. “지금 이 나이에는 어떻게 잘 죽느냐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잘 죽어야 잘 나고 잘 나야 잘 죽잖아요. 하루하루 잘 죽기를 염원하며 기도합니다.” 영생을 믿는 그녀는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배움에 남다른 욕심을 가지고 있다. 매일 영어단어를 노트 한 장 가득 써서 외우고, 수영으로 건강을 챙기고, 노래 교실에 나가 흥겨운 리듬에 몸을 맡기기도 한다. 또한 컴퓨터를 배워 외국에서 법회를 본 후에는 구의교당 교무님께 이메일로 그 때 그 때의 감상을 전하기도 한다. 진리 전에 정신과 육신을 오롯이 바쳐서 행복하다는 그녀.?? 그녀가 들려주는 마지막 당부의 말 “저는 진리와 함께하는 기쁨을 가족과 같이 나누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우리 후진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교화에 임해 주었으면 해요. 특히 가족 교화에 온 정성을 기울여 대도정법에서 느끼는 희열을 가족과 함께 나누어 가지길 간절히 간절히 부탁합니다.” 박혜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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