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주의를 기다리는 곳-이윤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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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주의를 기다리는 곳-이윤덕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5.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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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윤덕 교무의 마음으로 만나는 유럽 이야기


유홍준씨는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옛것과 다르리라”라는 유명한 말을 했지요. 마음을 알아가는 공부인으로서 동창이요, 수행자로서 도반이며 제생의세사업의 동업자인 재가 출가 법동지님들과 인연 맺게 됨을 사은님께 무한한 감사를 올리며 원불교의 교법을 유럽 현지인(독일)들에게 전하려는 사명으로 마음으로 만나는 유럽의 이야기를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글을 독자 분들은 종이 신문 위의 활자나 인터넷 상의 활자를 통해 마주할 것입니다. 그런데 이 활자들은 우리들이 마음으로 쳐다볼 때는 신문이나 인터넷 화면에서 움직이며 튀어 나와 머릿속을 스치고 유럽이란 광활한 역사와 그들이 살아온 종교와 삶의 질곡들을 내 것 인양 느끼며 함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알면 아는 만큼 보이고 느끼며 나누는 것임을 우리 교법공부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도 그렇게 실천해 가는 공부인 되십시다.


유라시아대륙 북서부에 자리한 거대한 반도와 섬들로 이루어진 지역. 우랄산맥 서쪽 러시아연방 영토를 제외하고도 면적 506만 6000㎢ 인구 약 7억 4천여만명(유럽연합은 4억3천만) 지질구조상 아시아와는 별도의 대륙으로 구성됐으며, 문명에 있어서도 아시아와는 다르게 발달하였고 동양에 반하여 서양이라 칭해온 큰 마을 이곳이 유럽이라 인연 지어진 곳입니다.


오리엔트라는 말이 ‘해가 뜨는 쪽’을 가리키는 말에서 유래했던 데 반해, 유럽이라는 명칭의 근원은 아시리아어 ereb인데 ‘어두운 것’ 또는 ‘해가 지는 것’을 뜻하고 있습니다. 유럽이라는 지명이 처음으로 확인된 것은 기원전 6세기경 작품인 《아폴론에의 찬가》에서입니다. 오늘날은 그리스를 유럽의 일부로 다루고 있지만, 이 찬가에서는 유럽은 펠로폰네소스·트라키아 및 섬들을 제외한 대륙부의 영역만을 가리키는 지명으로서 사용되고 있었지요. 또 아리스토텔레스가 그의 《정치학》 제7편에서, 아시아는 문약(文弱)하고 유럽은 만용(蠻勇)하다고 단정한 반면, 헬라스(Hellas;희랍)의 백성은 지용을 겸비했다고 자화자찬하였던 것을 보더라도, 당시의 그리스인들은 그리스를 유럽이라고 보고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가 살아있는 유럽인의 정신세계의 한 축이 분명한데도 말입니다. 모두가 자기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기에 동양에서 중국의 중화사상도 이와 유사한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진리라는 법도 한계를 짓고 내 것만을 우월한 것이라 주장하면 그것은 이미 진리임을 폐기한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신을 증명하려고 수학을 만들고, 신을 찬양하려 음악을 만들고, 신을 형상화하기 위해 미술과 조각이 발달했지만 거기엔 이미 신은 머물지 않고 예술과 장인의 고된 숨결만 남아 있는 이곳 유럽의 문화는 구원의 문화지만 구원을 찾을 수 없는 화폐의 가치로만 평가되는 물질문화로 바뀌어져 있습니다.


큰 교회는 많지만 수행(기도)하는 신앙인은 줄고, 또 줄어가고 이벤트나 행사교도와 관광객들이 오랫동안 주인이 되어버린 이곳 유럽엔 너와 내가 둘 아닌 하나요, 영육도 하나요, 동정이 하나요, 생사도 하나여서 나뉘어진 모든 것이 대립된 모든 것이 원래 하나라는 우리의 일원주의를 기다리는 곳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말과 교리적 이론도 중요하지만 실천이 중요하다는 사실, 그래서 유럽 현지인 교화의 전진기지라 여겨지는 레겐스부르크교당은 작은 것부터 실행하는 교도, 우리교법을 실천하여 변화되는 사람들의 기쁨 나누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교당)


비의 성 법당가득 비의 성 법당가득?


춘절재촉 법우오고


부처 찾는?목탁소리?


성안에?가득한데


강산이?변해가니?


부처는?보았는가?


경종치는?공부인아?


법당을?나와 보소


온 대지?동남풍에?


기화요초 춤을 추니?



? 비의 성?발할라에?


밝은 달이?찾아들어


부처 찾는 공부인의


서원인양??비추건만


반 십년이 지나도록?


염염불망 그대로네?


찾고 찾는 공부인아?


찾는 문을?나와 보소


비의 성?고요 속에?


夜鳥독경 참배하게



비의 성 도나우에


반야용선 띄어놓고


일원이라 구명동의


처처에 준비하여


너도 부처 나도 부처


원천수로 운전하니


오이로파 초석일꾼


가자하네 인류구원


선천신앙 훌훌 벗고


함께 부처 대접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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