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자치제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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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자치제를 생각한다.
  • 한울안신문
  • 승인 2007.06.22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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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실현은 교정원의 의지와 교구자체의 노력이 함께

원기 89년 중앙교의회 전야 교의회원 모임 석상에서 당시 총무부장님은 교구자치제 10년을 회상하면서 90% 이상의 자치제를 실현했다고 보고하였다. 교정원의 입장과 받아들이는 교구의 입장이 같을 수는 없겠지만 양자 간 체감지수를 좁혀나가는 노력이 병행 될 때에 실다운 과실을 거두어 나갈 것이 분명하다. 원활한 교구자치제의 실시야 말로? 교화 대불공의 전제임을 감안할 때 이를 활성화하고 합리적인 정착화는 교단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잣대이다.


교구자치제의 핵심과제는 교역자 배치의 자치권과 교구의 살림을 담보할 수 있는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교역자의 인사이동 때마다 인력의 부족을 절감하게 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그 자원을 양성하는 문제는 쉬운 일이 아니다. 교도수를 감안 할 때 교역자의 수는 절대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인적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시스템의 부재를 더 심각하게 고민하여야 한다.


처음 교역자의 발령시점에서 근무하는 교구를 결정하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그 지역에서 근무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역사회와 끈끈한유대관계와 생활의 정착은 교화에서도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 해 볼 수 있겠다.


교역자의 복리, 후생, 노후문제도 당연히 교구 단위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야 한다.?은퇴 후에도 본인이 평생을 바쳐서 근무했던 지역사회에 머물면서 일정한 봉사를 계속할 수 있다면 부족한 인적자원의 보완적인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제도가 아니겠는가? 예산의 확보 문제를 보자. 예산 문제가 나올 때마다 먼저 떠올리는 확보방안이 있다. 수익사업을 하자는, 즉 돈을 벌겠다는 발상인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영리법인이 수익사업을 통하여 돈을 벌 수 있다는 발상자체가 좀 무리인 듯싶다.? 많은 자본을 투자하고 평생을 익힌 노하우와 시간을 투입하고도 좀체 어려운 문제가 돈벌이다.


궁극적으로 종교단체의 자금의 원천은 교도들이 내는 기부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는 공익성과 효율적인 사용방법이 전제되는 한 지극히 떳떳하고 도덕적이다. 다만 우리의 현실은 그 절대량이 적다는 데 심각한 문제점이 있고 그럼에도 교도님들은 피로감을 느낀다. 왜냐면교단, 교구의 살림을 위한 자금이 공식적인 절차 기구를 통하여 전달되는 것보다는 교무님이나 일을 추진하는 개인의 능력에 의하여 결정되는 일이 다반사고 대다수의 일들이 그런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가능한 현안들을 교구자체의 협의과정을 통하여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방법이 모색되어야겠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교당에서 부담하는 교구비나 교구 상임위원, 교도회장단이 내는 회비도 부담능력을 감안해서 점진적으로 상향조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구자치제? 실현의 문제는 사실 교정원의 의지와 교구자체의 노력이 함께 이루어질 때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서울교구는 마땅히 교구자치제의 시범교구로서의 역할을 다함이 마땅하다.


먼저 교구자치제의 필요조건을 먼저 갖추어 나가고 충분조건을 교정원에 당당히 요구해 나가야 한다.?변화의 주체가 멈추어 있으면 교단, 교당도 발전할 수 없다.?? 개교100주년을 앞두고 교구자치제의 정착과 교정원의 수도권 이전은 더 이상 뒤로 미룰 수없는 교단 최대의 현안이다. 빠른 시일 내에 상응한 성과가 있기를 법신불 전에 심고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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